서비스기획자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팁

by여행하는 기획자

해당 원고를 초안으로 더 상세하고 자세한 팁이 들어간 서비스기획자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팁에 대한 원고는 '요즘 IT'에 기고될 예정입니다.


온라인카지노에 업로드 한 글은 초안으로 왜 프롬프트를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어요. 어떻게 바꾸는지, 어떤 뼈대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술은 요즘 IT에 실릴 확장판에서 다룹니다.

아래 원고에서 다루지 않았던 자세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들은 요즘 IT 원고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아기가 나를 주로 찾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남편이 물어봤다. 내 딸은 대부분 시간을 남편과 함께한다. 주말 아침엔 논문 때문에 학교에 가고, 회사는 C레벨 보고를 담당하면서 하루 아기와 보내는 시간은 고작 2~3시간.

훅 들어온 남편의 질문 앞에서 나는 멈칫했다. 회사에서는 C레벨 보고를 준비하고 주말 아침엔 논문 때문에 학교 가는 동안 하루에 아기와 보내는 시간은 고작 몇 시간. 정작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AI를 썼다. 트렌드를 좇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GPT를 시작으로 제미나이, 클로드, 딥시크, 젠스파크까지 닥치는 대로 써봤다.


그런데 도구를 많이 쓴다고 시간이 돌아오진 않았다. 대충 던진 질문은 대충 된 답을 가져왔고 그 답을 고치는 데 또 시간이 들었다. 결국 문제는 AI의 성능이 아니라 내가 던지는 질문이 문제였다. 시간이 없는 기획자일수록 뻘짓을 줄이고 질문은 뾰족해야 한다. 모호한 프롬프트는 또 다른 재작업을 낳을 뿐이다. 나는 내 삶의 제약조건들을 프롬프트의 재료로 쓰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내가 실무에서 반복하며 다듬어온 프롬프트 운용법을 세 단계로 정리한다. (1) 맥락 주입 — 역할 부여 대신 내가 막힌 지점을 통째로 건네기, (2) 씨앗 심기 — 가장 개인적인 페인포인트를 기획의 출발점으로 삼기, (3) 교차 검증 — 여러 모델을 오가며 거짓을 걸러내고 아이디어를 날카롭게 세우기. 각 단계마다 실제 프롬프트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변천사를 함께 보여준다.


1단계 역할 부여보다 중요한 것은 맥락


처음부터 제약조건을 활용했던 건 아니다. CTV 광고 전략을 짜야했을 때 나는 AI에게 이렇게 던졌다.


1차 프롬프트 (실패) : 너는 10년 차 기획자야, 경쟁사를 비교해 봐"


돌아온 건 검색만 해도 나올 뻔한 점유율 숫자뿐이었다. 문제를 진단해 보니 AI에게 "누구로서 말해라"는 지시만 있고 "내가 지금 뭘 모르겠는지"가 빠져 있었다. AI는 내 고민의 빈칸을 모르니 교과서적 정보만 채워 넣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막혀 있는 지점들을 그대로 넣었다. 로쿠의 파트너십이 시장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 안에서 내 기획의 차별점을 어디서 잡아야 하는지를 그대로 프롬프트에 넣었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우면 마이크를 켜놓고 지금 가장 고민이고 답답한 지점을 쭈욱 읊었다.


2차 프롬프트 (활용) : 나는 현재 CTV 광고 전략을 짜고 있는 기획자야. 최근 로쿠(Roku)가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것이 시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해 줘. 그리고 이에 맞서 구글 등은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내가 기획자로서 이 상황에서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해야 할지 맥락 위주로 정리해 줘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다. AI가 로쿠의 Oneview 통합 전략과 구글 DV360의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대비시키며 "데이터 독립성 vs 도달 규모"라는 축으로 내가 선택해야 할 포지션까지 제시했다. 1차에서 받은 "점유율 나열"과는 차원이 다른 아웃풋이었다.


여기서 얻은 원칙은 역할(페르소나)을 부여하는 것보다, 내가 막혀 있는 고민의 맥락을 통째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보는 정제되지 않은 채로 많이 줄수록 AI가 내 상황에 맞는 답을 줄 확률이 올라간다.


2단계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쓸모 있는 기획 씨앗


맥락을 넣는 법을 익히자 다음 단계가 보였다. AI에게 건네는 맥락의 재료로 효과가 좋았던 건 시장 트렌드가 아니라 '나 자신'의 페인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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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박사과정생이자 10년차 서비스기획자.흩어지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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