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정말 원할 때, 사람은 두 방향으로 갈린다. 더 빠르게 움직이거나, 더 조용해지거나. 전자를 조급함이라 부르고, 후자를 간절함이라 부른다. 그런데 문제는, 당사자는 거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 다 열심히처럼 보이고, 둘 다 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꽤 다르다.
취업을 앞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이 가장 자주 내뱉는 말이 있다. "정말 간절해요." 그러나 대화를 조금만 더 나눠보면, 그 안에 있는 것이 간절함인지 조급함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력서를 하루에 열 곳에 넣고, UX 포트폴리오를 밤새워 수정하고, 준비가 됐는지 확인도 안 된 채 마구잡이로 지원한다. 분주하다. 열심히다. 그런데 뭔가 다르다.
조급함은 에너지가 외부로 흩어지는 상태다. 빠르게 움직이지만 방향이 없다. 조급한 사람은 결과를 빨리 얻고 싶어서, 과정을 서두른다. 그 서두름이 결과의 질을 떨어뜨리는 줄도 모르고. 반면 간절함은 에너지가 내부에서 응집되는 상태다. 조용하지만 밀도가 다르다. 표면적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둘 다 무언가를 원한다. 둘 다 열심히 한다. 그래서 스스로도 헷갈리기 쉽다.
그러나 결정적 차이는 이것이다. 조급함은 불안에 기반하고, 간절함은 기대에 기반한다. 조급한 사람은 '안 되면 어쩌지'로 움직이고, 간절한 사람은 '됐으면 좋겠다'로 서 있다. 전자는 공포가 연료고, 후자는 소망이 연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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