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식, 타자 인식, 자기 표출
사람은 준비된 순간보다 준비되지 않은 순간에 더 많은 것을 드러낸다.
발표 자리나 공식적인 회의보다, 엘리베이터 안이나 회의가 끝난 복도에서, 혹은 혼자 모니터를 보다가 내뱉는 혼잣말 한 마디에서 그 사람의 진짜 구조가 보인다. 우리는 보통 타인의 성격을 "좋은 사람인가, 아닌가"로 판단하지만, 실제로 온라인 게임에서 중요한 건 그보다 훨씬 구체적인 무엇이다.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 타인을 어떻게 읽는가,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드러내는가. 이 세 가지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동료의 심리가 출력된다.
자기 인식은 타인이 없을 때, 혹은 타인을 잊었을 때 드러난다.
입력(자기 인식) → 처리 → 출력
가장 직접적인 단서는 무의식적 혼잣말이다. 업무 중 실수가 생겼을 때 "또야, 왜 이래"라고 중얼거리는 사람과 "음,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고 중얼거리는 사람은 같은 실수를 전혀 다른 구조로 처리하고 있다. 전자는 자기 귀인, 후자는 상황 귀인이다. 혼잣말의 내용은 그 사람이 문제를 어디에 돌리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가장 날것의 데이터다. 한편 이건 양반이다. 감정이 그대로 실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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