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앞에 나가서 발표할 일이 2번 있었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아침 발표는 맘에 들지 않았고, 저녁 발표는 맘에 들었다. 하지만 아침 발표는 기대한 만큼은 하였고, 저녁 발표는 기대한 것과는 달랐다.
발표를 한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을 받는 일이다. 타인의 시선을 받는 다는 것은 타인의 평가에 놓일 수 있다. 어쩌면 타인의 평가에 놓인다는 것은 나의 생각일 뿐일 수도 있다. 타인은 자신과 관련없는 일에 관한 남의 일에는 관심은 없다. 타인에 대한 평가가 자신과 상관이 있어야 냉혹한 평가를 할 뿐이다.
나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쓴다. 발표 후에는 타인의 시선을 상상하고, 그 상상한 시선을 타인의 객관적 시선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진짜 진실되고 객관적인 타인의 시선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타인의 시선은 내가 생각하는 타인의 시선이다.
타인의 시선이 내가 생각하는 타인의 시선뿐이라면, 그것을 무시해야 되는 걸까.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타인의 시선이 완전히 타인의 시선을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일부는 맞으니 그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하고, 고려해야 할지 정답은 없다.
결국은 사람은 부정확하 관측과 센서를 가지고, 부정확한 지도를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지도가 부정확하니 지도를 믿지 않을지, 부정확하지만 정확한 것도 있으니 지도를 보고 갈지는 선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