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태양

by백운

중천에 떠있는

지글지글 끓는

한여름 태양이 얄미워

까만 동아줄을 걸어 끌어 내린다

​

대지에 엎드린

이글이글 끓는

한여름의 태양이 불쌍해

초록 물감칠을 해서 곱게 꾸민다

​

초록에 갇혀진

부글부글 끓는

한여름의 태양이 갑갑해

은색 날선칼을 힘을 주어 내린다

​

굴레에 갇혔던

한여름의 시뻘건 태양이

드디어 흑점을 불태우며

영롱한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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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의 아빠이면서 수학강의하는 원장입니다. 관심분야는 시, 로맨틱코메디, 일상 에세이, 일상적인 생각들이고, 희망적인 글들을 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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