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중천에 떠있는
지글지글 끓는
한여름 태양이 얄미워
까만 동아줄을 걸어 끌어 내린다
대지에 엎드린
이글이글 끓는
한여름의 태양이 불쌍해
초록 물감칠을 해서 곱게 꾸민다
초록에 갇혀진
부글부글 끓는
한여름의 태양이 갑갑해
은색 날선칼을 힘을 주어 내린다
굴레에 갇혔던
한여름의 시뻘건 태양이
드디어 흑점을 불태우며
영롱한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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