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게 역할을 나눠준 오케스트레이션
이 장에서 발상 하나가 바뀐다. 지금까지 우리는 "AI에게 시킨다"를 한 명의 유능한 직원에게 시키는 것으로 얘기했다. 그런데 규모가 커지자, 나는 AI를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팀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게 판을 또 한 번 바꿨다.
한 명의 AI에게 전부 시키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기획을 시키면 기획자처럼 굴다가, 바로 이어서 구현을 시키면 구현자처럼 굴고, 검사를 시키면 검사관처럼 군다. 다 되긴 되는데, 역할이 뒤섞인다. 특히 문제는 11장에서 말한 것 — 자기가 만든 걸 자기가 검사하면 잘 못 본다는 것 — 이다.
회사를 생각해보라. 기획자, 개발자, 검토자가 한 사람이면 안 된다. 관점이 달라야 서로의 빈틈을 메운다. AI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역할을 나눴다.
내 팀은 대략 이렇게 구성됐다.
총괄/관리자 — 전체를 보고, 무슨 일을 누구에게 시킬지 정하는 역할. 일종의 반장.
전략가/기획자 — 무엇을 왜 만들지,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실패했다면 왜인지 분석하는 역할. 실행 전에 머리를 쓰는 쪽.
구현가 — 실제로 코드를 짜고 화면을 만드는 역할. 손을 움직이는 쪽. (나는 이걸 성격에 따라 둘로 나눴다. 하나는 앱 화면·기능 만들기에, 하나는 자동화·파일 처리·운영에 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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