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수족관

포토그래퍼이자 에세이스트이자 소설가인 유래혁의 천재성

by퇴턍규

떨리는 손과 마음으로 한 장 한 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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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해 온 작가의 첫 소설 『수족관』(2023)은 소설, 혹은 예술이 지닌 매혹과 천재성을 한 번에 보여준다. 그의 두 번째 장편 『바람은 도착하지 않는다』(2025) 역시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가만의 세계관과 사랑, 그리고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천재적인 플롯으로 펼쳐 보인다.


보육 시설에서 자라난 인물 ‘류이치’가, 먼저 보육 시설에서 도망쳐나온 인물 ‘아카리’를 만나 겪게 되는 일이라고 인터넷 서점은 적고 있다. 오키나와의 여러 풍경도 스쳐지나 간다. 성장 소설이라고 이야기 해도 좋고 혹은 추리 소설이라고 이야기 해도 좋다. 읽기 전에 접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장을 신카이 마코토의 물감으로 색칠한 기분이다.”라는 어느 리뷰가 전혀 과장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모든 페이지가 보여준다. 산뜻하고 부드러우며 뜨겁고 아름답되, 과하지 않다. 누구나 그렇게 쓰고 싶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무언가를 치유하는 것은 모두 소금물이다. 땀, 눈물, 바다와 같이.” (카렌 블릭센)
“The cure for anything is saltwater: sweat, tears or the sea.” 「Karen Blixen」


그동안 나무위키 문서에 몇 줄 보탠 적은 있어도, 아예 백지에서부터 글을 써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에게 최우선 순위는 사람이에요. 예술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수단이고요. 사람들과 연결될 수만 있다면 저는 어떤 예술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가, 영상감독 어떤 형태로든지 말이에요.”


유래혁 작가가 지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들려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