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지구 하늘.

by보니또글밥상

여름답게 너무나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그러나 습도가 높아서 이 뜨거운 여름을 마냥 즐길 수가 없는 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꼬맹이 네가 지구에서 살았던 17년이라는 시간 속에 네가 겪은 여름은 아마 16번은 될 거야.

그 여름들 속에 꼬맹이 네가 인상 깊게 기억하는 여름은 어떤 여름이었을지가 궁금해지는 건

나의 호기심이겠지?


너와 산바카라하며 우러러봤던 여름 하늘.

이렇게 파란 하늘을 너에게 종종 보여줬었어.

산바카라하다가 더 이상 산바카라하기 싫으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던 너를 안아 들어 올리면서

"꼬맹아~여름 하늘 볼까? 되게 파랗지? 언니가 좋아하는 하늘인데 너도 좋아해 주길 바라."

이렇게 말하며 눈부신 하늘을 살짝 보여주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는 나랑 같이 하늘을 봤었어.


이젠 너에게 보여줄 수 없는 여름 하늘을 나 혼자 본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

고개를 뒤로 젖혀 올려다보는 하늘이 사진처럼 선명하면 나도 모르게 감탄하다가 이내 너를 떠올렸던 적이 참 많았어.

좀 더 많이 보여줄걸... 하는 아쉬움이 나를 툭 치고 가네.


참, 지난번에 말했던 바카라이 드디어 출간이 되었고 지금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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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여한 이 바카라을 소중하게 받아서 작가 한 분 한 분의 다양한 환승 이야기를 눈으로 읽고 가슴에 깊게 담았단다.


아픈 너를 돌보기 위해 선택했던 직업의 환승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다행이었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해.

하던 일을 접는 게 쉽지 않았지만 심적으로 지쳐있던 나는 정리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었고 바카라에는 굳이 쓰지 않았지만 그 당시 꼬맹이 너는 많이 아팠거든.

아픈 너를 돌볼 사람은 나밖에 없었기에 그리고 코로나 시국으로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서로에게 다행이었지.


방 하나를 정리해서 일하는 장소로 꾸미고 일을 했을 때 넌 내가 집에 있다는 것이 안심이 되었는지 잘 먹고 잘 자고 그랬어.

가끔은 일에 집중하느라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내가 궁금했는지 아니면 나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는지 방문을 박박 긁어대서 난감할 때도 있었어.

그래서 잠깐 쉬는 시간이 있을 때 얼른 방문을 열고

"꼬맹아, 언니 여기 있어.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라고 너를 쓰다듬어주며 안심시켰어.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고 나이가 들어가는 꼬맹이 너에겐 치매가 찾아왔지.


치매가 온 너를 돌보는 건 정말 힘들었다.

내 시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니 나도 아팠고 그러다가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지.

다 지난 일인데 왜 또 생각이 나는지...

너한테 지구의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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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카라하러 갈 때마다 꼭 찍는 하늘 사진인데 너한테 보여주려고 며칠 동안 찍은 거야.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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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찾은 네잎 클로버와 다섯잎 클로버.

너에게 또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사진에 담아왔으니 실컷 보도록 해~^^


네가 떠난 날이 다가오고 있지만 많이 슬퍼하지 않을 거야.

꼬맹이 넌 네가 있는 곳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 테니까. 그렇지?^^

그래서 나 안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아주 조금만 슬퍼할게...


오늘도 너의 별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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