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비가 오는 목요일이면...

by보니또글밥상

여름이 다가오면 마음 한편에 어두운 그림자 하나가 자리를 차지한다.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자리가 축축해지고

하필 비가 오는 날이 목요일이면 그날이 떠올라 한동안은 우울해지곤 해.

오늘이 또 딱 그런 날이네...


꼬맹이 넌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를 늘 상상해 보거든?

그 상상 속에는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며 행복해하는 너의 모습이 있어.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

최소한 여기 지구에서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을 그곳에서는 겪고 있지 않을 테니까.


꼬맹아, 네가 지냈던 곳에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어.

여름이고 장마가 시작됐으니 비가 오는 건 당연한데 하필 꼬맹이 네가 비가 엄청 내렸던 날에 지구를 떠나서인지 비가 오는 날은 유독 네 생각이 많이 나.

그 계절이 여름이면 더욱더 그래.


"아이고, 언니~난 지내고 있어. 그러니 비 오는 날이라고 울적해하지 마. 좀!!"

이라고 나를 타박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건 기분 탓이겠지?

내가 이렇게 우울해하고 있으면 너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테니 그만 우울해지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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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환하게 웃고 있는 너를 생각할게.


저 사진은 꼬맹이 너도 오랜만에 보겠구나.

저 사진 속의 꼬맹이 너는 많이 아팠지만 그래도 가끔 산바카라 나가면 기분이 좋은지 저렇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내게 보여주곤 했어.

그 모습을 볼 때면 나는 참 행복했었다.

그리고 살아있어서 내 눈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컸던 시절이었고.

비록 지금은 내 눈앞에 없지만 내 마음속의 제일 넓은 방을 차지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꼬맹이, 너란다~^^


아무쪼록 서로 각자 있는 곳에서 행복하고 건강하자꾸나.

그래서 훗날 내가 너한테 가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미주알고주알 얘기해 주길 바라.

언니 귀는 언제나 널 향해 열려 있으니까!

너한테 가려면 착한 일 많이 해야 할 테니 고운 맘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잘 살아내 볼게.

머지 않은 어느 날에 너를 만나기를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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