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이해하게 될 거야

조언을 빙자한 텃세들 V

by왕고래


어렴풋한 기억 속 어딘가, 영화였었나, 만화였었나.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거야."


한 여인이 흐르는 눈물 사이로 어렵사리 미소를 띠며 꺼내는 대사다. 남자는 눈앞에서 멀어지는 그녀를 바라보며 흐느낀다. 그 장면이 아련하기 그지없다. 왜인지 여인의 상황에 호기심이 생기고 그녀가 말한 ‘언젠간’을 빨리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 말을 막상 실제로 들으면 느낌이 좀 다르다.


"선배님, 팀 과제인데 왜 후배들만 참여해요?"

"음, 걍 해. 언젠간 이해하게 될 거야."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치 작품 속 주인공처럼 (자신만 들리는 BGM 속에서) 뱉는 말이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본편인 줄 알고 보기 시작한 영화가 예고편으로 끝나는 느낌을 받는다. 내용이 없기 때문. 개봉일은 미정.


ChatGPT Image 2026년 5월 16일 오전 10_11_3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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