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날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일이 순조롭고 관계가 편안하면, 내가 가진 힘도 굳이 꺼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찾아오면 달라집니다.
계획이 어그러지고, 마음이 흔들리고, 피하고 싶던 선택 앞에 서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내가 무엇을 믿는 사람인지 드러납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은 위기의 순간을 지나온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이 특별했던 이유는 위기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혼란을 외면하지 않았고, 현실을 인정했으며, 사람들과 소통하려 했다는 데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갑자기 생긴 용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평소 읽었던 바카라, 오래 지킨 습관, 몸을 돌본 시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
그런 것들이 어려운 날에 조용히 나를 붙잡아줍니다.
《강철잡》을 읽으며서는 기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철물점과 집수리가 평범한 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집과 삶에는 늘 고쳐야 할 것이 있고, 해결해야 할 불편함이 있습니다.
필요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기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더 좋았던 것은 그 기술을 혼자만의 성공으로 쌓아두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기회로 연결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페이버》는 성공의 방향을 다시 묻게 합니다.
무엇을 더 얻을 것인가보다, 내가 가진 것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어느 정도 올라간 뒤에도 계속 나만 바라본다면 삶은 쉽게 비어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할 길을 만들며, 가진 것을 나눌 때 성공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노잉》은 더 조용한 질문으로 돌아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나다운가.
미래를 다 알 수는 없지만, 내 안에서 반복해서 들려오는 방향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아무 이유 없이 좋아했던 것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순간들 속에는 지금의 내가 놓친 힌트가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리더십은 많은 사람 앞에 서는 능력만은 아닙니다.
위기 앞에서 원칙을 잃지 않는 일.
내 일을 제대로 해낼 기술을 쌓는 일.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게 쓰는 일.
그리고 내 삶의 방향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일.
그런 하루가 쌓일 때, 우리는 조금씩 자기 삶의 리더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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