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가지고 있는 객관성에 대한 독선적인 믿음은 사실 근거가 빈약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적인 관찰을 통해 얻어진 것을 객관적인 것으로 오해한다. 셀드레이크는 이러한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몇 안되는 양심적인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저서, 『과학의 망상』에는 이러한 그의 문제의식이 매우 명료하게 드러나 있다.
“이 바카라을 통해 나는 유물론 철학, 혹은 ‘과학적 세계관’이 하나의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려 한다. 과학적 세계관이란 과학의 발전에 의해 끊임없이 대체되어온, 언제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신념체계다. 이번 장에서 나는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과 과학적 객관성이라는 신화, 그리고 이 요소들이 어떻게 과학자가 사람이라는 명백한 사실과 충돌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과학은 인간의 활동이다. 과학이 유일하게 객관적이라는 추론은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객관성이라는 환상은 과학자들로 하여금 타인과 자신을 동시에 기만하게 만든다. 이것은 진리를 찾는다는 과학의 고귀한 이상에 반하는 일이다. . . 객관성이란 환상은 거리감에 따라 힘이 세진다. 생물학자, 심리학자, 슬롯과학자들은 물리학을 너무도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자신들의 혼란스런 영역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고 엄밀한 것으로 바라본다. . . 더 멀리 갈수록, 환상은 더 강해진다. 과학자들의 객관성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학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구원의 희망을 찾는 일종의 종교적 신념에 빠진 사람들이다”(『과학의 망상』, 403-412).
명리학은 계절에 관한 학문이며, 시간에 대한 철학이고, 그 결과, “때”라고 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개인의 운명을 추론할 수 있는 매우 합리적인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타이밍이 있다. 때와 타이밍에 대한 속담이나 표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알려져 있다. “때” 와 “타이밍” 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동서양은 물론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단순히 타이밍이라는 흔한 말로 이야기되지만, 적절한 시기,혹은 때, 혹은 기회라는 말은 개인의 인생을 묘사하는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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