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이유를
이젠 묻지 않기로 했다
그저 피었으므로
내가 그 앞에 멈춘 것이므로
돌은 침묵의 다른 이름이다
부서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감춘다는 걸
늦게야 알았다
나무는 말이 없다
그러나 계절마다
입술처럼 잎을 물고 있다
너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나는 그것을 사랑이라 불렀다
그래서 너는 거기 있어야 했고
나는 여기에서
오래 아파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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