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타인의 삶을 엿보는 두 가지 시선
우리는 누구나 남의 삶을 엿본다.
반대로, 누구나 저마다의 삶을 내어놓는다. 그 삶은 마치 경매장에 나와 더 비싼 값으로 팔리려는 어느 물건과도 같아 보인다. 더 예쁘게, 더 멋있게, 더 있어 보이게.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 아우성치는 것처럼, 너와 나의 색감 보정과 있어 보이는 각도가 격돌한다. 그 값어치는 구독과 공감, 좋아요로 환산된다. 수많은 반응을 얻고 마음은 풍족한데, 어째 삶은 저 뒤에 쓸쓸히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아 쪼그려 앉아 있음을 발견한다.
그러나 나는 그 삶을 맞다 틀리다로 판단하지 않는다.
그 삶과 내 삶은 같지 않지만 다르지 아니하며, 다른 듯하지만 결국은 같다는 게 내 결론이다. 내 삶도 응당 있어 보여야 하며, 어느 한순간의 벅찬 감성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기도 해야 한다.
SNS가 인생의 낭비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오만함에 나는 반기를 든다.
사람에게는 기록하고 표현하고 전달하려는 본능이 있다는 것을 배제한, 본질을 간파하지 못한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이기 때문이다. ‘기록’과 ‘표현’ 그리고 ‘전달’은 역사적으로도 행해졌던 것이고, 지금 우리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역사를 쓰고 있을 뿐 고대로부터 전해져 오는 기록, 표현, 전달의 역사와 지금의 SNS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그나저나. 온라인카지노로 엿보는 타인의 삶은 좀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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