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글쓰기에 취하지 말 것
배움은 대개 지난 것들로부터다.
지난 것엔 후회가 있기 때문이다. 후회는 했어야 하는 것들과 하지 말아야 했던 것 사이에 있다. ‘선택’이란 한 단어로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들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결론적으로 지난날의 글쓰기를 시작한 나에게, 나는 그것을 알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
글쓰기를 결심하고 그것이 이어지지 않는 것도 괴로움이지만, 글쓰기가 이어질 때 예상치 못하게 맞이해야 하는 것들은 또 다른 삶의 과제다.
그러나 그 과제는 오롯이 내가 만들어낸 것들이다.
누구를 탓할 수 없다. 글쓰기가 잘 이어지니, 내 이름으로 된 바카라이 나오니,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니, 나는 뭔가에 취했던 것 같다. 나는 동네방네 내가 글을 쓰고 있으며, 내 바카라이 나왔고, 여기저기 강의를 한다고 떠들고 다녔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돌아보니 그것은 주사(酒邪)였다. 취한 사람이 소리치는 건 다름 아닌 주사다. 취한 사람은 자신이 취한 줄 모른다. 깨고 나서야 깨닫는다. 배움은 지난 것들로부터란 말이 맞다.
온라인 게임인이라는 튼튼한 본업 속 ‘딴짓’
나는 글쓰기를 ‘감당 가능한 도전’이라 말한다.
본업이 있을 경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하기에 글쓰기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본업과 병행하면서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고 위험도도 매우 낮기 때문이다. 시작할 때 별도의 장비나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내로남불의 시선이다.
내가 하면 ‘사이드 프로젝트’지만, 남이 하면 ‘딴짓’이기 때문이다. 특히, 혹시라도 ‘딴짓’이 돈이 되기 시작하면 짙은 색안경을 쓴 사람들이 주위에 하나 둘 늘어난다. 다시 말하지만, 전업작가가 아닌 이상 나의 글쓰기를 알리지 말아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겠다.
본업 외의 모든 것은 악(惡)이란 정서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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