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먹고사는 것의 고단함
정신없이 눈 떠 보니 세상이다.
밝은 빛에 놀라 악을 쓰며 탯줄과 함께 세상을 맞이한다. 왜 태어났는지는 모르지만 그때부터, 아니 모태부터 우리는 먹고사는 고단함에 떠밀린다. 이유를 모르는 떠밀림은 치욕스럽다. 그러나, 치욕스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우리는 먹어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치욕스러움을 느낄 새도 없다니, 이보다 더 큰 치욕이 있을까 싶지만 그러한 감정은 고단함에 밀려 이내 사치가 된다.
우리는 먹고사는 것에 눈을 뜨며 어른이 돼간다.
어렸을 땐 달달한 막대사탕 하나에도 행복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것의 가격을 헤아린다. 사탕은 내 노동의 대가와 치환된 무엇 아니던가. 높아져 버린 당 수치 때문에 사탕은 멀리하고, 나만 먹여 살리면 되었던 삶에서 누군가를 함께 먹여 살려야 한다는 벅차고도 박한 족쇄를 차고 나면 세상은 나를 대하는 게 달라진다.
그렇게, 삶은 먹으면서 유지된다.
동시에, 삶은 유지되며 고단하다.
심신상관:
몸과 마음의 유기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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