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근본 없음’의 힘을 보여준
명감독
정형화된 방식을 비꼬는 비선형 구성.
순차적이지 않은 시간의 흐름. 복잡한 장면 배열. 두 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엮어놓는 다중 플롯. 때로는 흑백과 컬러를 오가며 관객을 농락하는 화면. 맥거핀(영화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적 장치)으로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조롱의 대화를 마구 집어넣는 대사까지.
기존 영화의 법칙을 모조리 부순 그는 독립영화의 산실 선댄스 영화제는 물론,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그리고 셀 수 없는 영화제의 상을 받게 된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들도 다수 만들어내며 그는 말 그대로 명감독이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쿠엔틴 타란티노’다.
그는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20대에는 캘리포니아 맨해튼 비치에 있는 비디오테이프 가게 점원으로 있던 게 다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으로 데뷔한 ‘저수지의 개들’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현장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영화 촬영 장면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 앵글에 찍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영화는 판타스틱 영화제 수상을 시작으로 유명한 작품이 되었다.
이후 <펄프픽션> <재키 브라운> <데쓰프루프> <킬빌> 등을 통해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세계적 감독으로 우뚝 섰다. B급 영화 요소를 가미하여, 이것을 주류 영화로 재창조해내는 선구자. 많은 영화 평론가들이 그가 독보적 영화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근본 없음’으로 꼽는 이유다.
글쓰기의 시작은
‘무(無)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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