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나는 ‘좋은 글’을 갈구한다.
그런데 가끔, 아니 아주 많이, 그러한 갈구함은 짐이 되어 돌아온다. 글을 쓴다는 것은 축복이다. 시시 때때를 가리지 않고 떠오르는 영감(靈感)은 선물과 같다. 번뜩이는 불빛은 영묘하게 타올라 온몸과 영혼을 전율시키는데, 안타깝게도 모든 영묘한 불꽃이 좋은 글이 되진 않는다. 표현이 모자라거나, 끝맺음을 못하거나. 다 쓰고 나니 그저 그렇다는 마음이 들거나, 때론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떠오른 영감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나는 나 스스로를 쥐어짤 때가 많다.
그렇다면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순전히 주관적인 의미다.
나에게 그것은 떠올린 영감을 있는 그대로, 또는 그 이상으로 표현하며 술술 내려간 글을 일컫는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또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란다.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써 내려간 그 글이 나와 다른 이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글이 있을까?
잘 썼다고 좋은 글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글은 잘 써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에 떠돌다 마음의 그물에 잡힌 그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들을 잘 표현해 내려면, 온전히 전하고자 했던 뜻을 살아 숨 쉬게 하려면, 잘 써야 한다. 잘 쓰는 법 또한 주관적인 영역이다. 기본적이고 공감 가는 표현력도 중요하지만 진실성, 순수성과 같은 개인적인 노력과 성향이 좋은 글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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