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어느 성공 뒤엔
‘세계관’이 있다
나는 헐크가 아이언맨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다섯 살 때 처음 만난 헐크는 온몸에 어설프게 초록색을 칠한, 몸이 커져도 바지가 찢어져 벗겨지지 않았던 의문의 영웅이었다. 그의 분노는 정의였고 통쾌함이었다. 응당 분노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헐크의 뜨거운 맛을 보았고, 어린 마음에도 난 그것으로부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런데 그런 헐크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럴싸해지고 좀 더 멋져지더니, 급기야는 다른 슈퍼 히어로들과 한 영화에 나오게 되었다.
이는 MCU(Marvel Cinematic Universe)로 가능했다. MCU는 단편 작품을 공유하는 가상 세계관을 말한다. 이러한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해 마블은 플롯, 설정, 캐스팅, 캐릭터를 공유하며 각 작품마다 다음 작품에 대한 복선 또는 지난 작품과의 연관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세계관’의 구축 없이 갑자기 헐크가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만났다면 관객들은 의아했을 것이고 영화도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MCU는 대성공을 거뒀다.
가상의 세계관은 마치 실제 ‘세계관’인 것처럼 살아 움직이며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세계관’은 ‘세계와 인간의 관계 및 인생의 가치나 의의에 대한 통일적인 관점’을 이야기한다.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신만의 ‘관점’이란 뜻인데, 여기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통일적’이라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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