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누군가 나에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그건 '편안한 마음'이라 할 것이다.
역사적 현인들도 그렇게 말한다. 현대의 의사들도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 하지 않는가. 달리 말해, 행복하지 않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뜻이고 행복하지 않은 마음은 '불편함'에서 온다고 할 수 있다.
어른이 되고 슬롯에 발을 내딛으면 불편함의 정도는 더 커진다.
돈을 벌어야 하고, 모든 게 내 바카라임이 되니 편한 날보다는 편하지 않은 날이 더 많고, 그 강도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불편한 마음 안엔 아주 다양한 것들이 있다.
불안, 두려움, 비겁함, 시기, 질투, 자바카라... 슬픔과 우울까지도.
예전에 나는, 그러니까 글쓰기 전의 나는 이러한 불편함에 압도당하곤 했다.
기분이 태도가 되었고, 자극이 오면 그대로 반응했다. 후회는 컸고 행복함은 작았다. 불편한 마음은 삶을 더 불편하게 했다. 꿈과 희망도 없었고, 꾸준함과 용기도 없었다. 삶 자체가 그저 짜증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글쓰기를 만났다.
쓰고 또 썼다. 그냥 썼고, 계속 썼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썼고, 알고도 썼다. 내 안에서 토해져 나온 것들을 마주했다. 불편하고, 불쾌한 것들이 모조리 튀어나왔다. 속이 개운했다.
그때였다.
어쩌면 불편한 마음이 에너지가 될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 과연 그랬다. 불편함은 에너지를 만든다. 감정이 요동하면 열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진다. 이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생체적 변화다.
에너지가 생성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에너지는 불편함에서 온다. 안정적이지 않아야 발생한다. 걸음은 불안정한 것의 연속이다. 다음 걸음을 내딛으려면, 지금의 발을 땅에서 떼어야 한다. 이렇게 균형과 안정을 깨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불편한 마음이 들면, 나는 글을 쓴다.
사람의 의사 결정 능력은 이성이 아닌 감정에서 온다. 요동하는 마음만큼 강력한 감정이 없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힘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듯이, 불균형과 불안정함을 감내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
분열하여 폭발하는 감정은 폭탄과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 에너지를 어떻게 내 삶에 도움이 되게 쓸 수 있느냐 하는 방법은 글쓰기에 있다.
쓰면 알게 된다.
내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발생하고 있는지, 이것은 나를 다치게 할 수도 반대로 더 잘 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도 불편한 마음이, 나는 꽤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