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하다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이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상한 이야기다.
예를 들면 혈맹에 대해서 말해보자.
그 혈맹은 남자 사람 친구다.
나와 매우 친하다. 친하니까 혈맹이지.
거의 매주마다 만났던 적이 있다.
주로 수영장이다.
다른 혈맹도 왔었다.
그 혈맹도 남자 사람 친구다.
그게 다다.
이상한가? 왜??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굳이 설명을 해야 한다.
우선,
"아이들이 어리면 여름 내내 수영장에 자주 가지."
이런 말을 하면,
"아~~ 그렇구나." 그런 표정들이다.
그래도 부족하다. 굳이 더 설명을 해야 한다.
"부부 동반이었어."
그런 설명을 하는 것이 더 이상하잖아.
그래도 부족하다.
"대학 때부터 알던 애들이야. 그 아내들도."
수십 년 전 이야기까지 다 해야 한다.
흠. 왜??
그러나 그것도 부족하다.
그 내용들을 수영장에서 놀았던 이야기를 섞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수영장에서 같이 고기를 구워서 먹었는데,
애들이 새우가 더 맛있다고 그러더라.
혈맹 1 와이프가 새우를 좋아하더라고.
걔는 내 대학 후배야.
거기 수영장이 수영복을 안 입어도 돼서 편하고 좋아.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고. 그래서 재미있었어.
다른 혈맹 3 부부도 왔었어."
그중에 혈맹 3은 아이는 있지만 싱글이다. 그런 것은 말하면 안 된다.
흠. 왜??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가 날 좋아하냐고 그런 질문도 받아봤다.
아니 애들이랑 같이 수영장을 갔다는데 그런 말은 왜 하는 걸까?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든다.
"그 친구랑 친해?"
"응. 수영장 같이 가자더라."
"잉??? 너 왜 성인 남자랑 같이 수영장에 가?"
"아, 거기 부부랑."
"다른 사람은?"
"다른 남자 어른도 갔지. 싱글이야."
"그 남자 너 좋아해?"
"난 모르겠는데. / 그럴 리가. / 그럴지도 모르지. / 그냥 왔겠지."
넷 중에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랜덤 뽑기 시간이다. 뭐라고 대답해도 의미는 없다.
각자 좋을 대로 해석한다.
오, 마이, 갓!
그래서 난 내가 싱글임을 알리지 않는다.
주변에서는 모른다.
가끔은 없는 남편도 잘 팔아먹는다.
저, 남편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저, 남편한테 물어봐야 돼요.
아, 그거 남편이 알려줬어요.
그러면 그다음에 다른 질문이 없다.
아주 깔끔하다.
그래서?
나는 주말에 뭘 했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왜? 설명이 길어지니까.
의도하지 않아도 신비주의가 된다.
남자 사람과 만나지도 않는다.
남자 사람과 연락도 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분열된다.
슬롯적인 평균에 맞는 삶으로.
그 외의 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평범한 게 뭘까?
나는 왜 분열된 채로 살아야 할까?
내가 이상한가?
이상하다니 이상한 걸로.
아, 이상한 게 아니지. 설명을 아주 길게 해야 하는 거군.
사족
아는 남자 사람이자 동생이 연락이 왔다.
"누나, 당분간 보기 어렵겠어요."
"왜? 바빠?"
"솔메이트 형이 바빠서 시간이 안 난대요."
"그게 뭐?"
"같이 볼 수가 없으니까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1:1로는 만날 수 없는 사이인가 보다.
왜? 남자:여자라서??
아, 이 동생도 싱글이다. 그러나 둘이서만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유는 모르지만, 굳이 그런 약속은 서로간에 안 잡는다.
사족 2
친한 혈맹에게 내가 연락한 적은 거의 없다. 불편하다.
왜? 글쎄.
1:1로 만난 적도 없다.
흠.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사족 3
그런 생각은 한 적 있다.
내가 남편 없는 싱글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다 알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떻게 되긴.
설명이 진짜 정말 많이 길어지겠지.
쓸데없는 말을 하는 건 싫어한다.
아,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