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하다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이상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상한 이야기다.
예를 들면 솔메이트에 대해서 말해보자.
그는 명상센터의 주지스님이다.
그는 스님은 아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다.
왜 그런 이미지냐고 한다면 진짜 그렇다.
어차피 내 솔메이트라고 말해봤자 그게 진짜 누구인지 알 사람은 없다.
그래서 말하자면,
솔메이트는 이성에 대한 사랑 파트가 없다.
통째로.
그가 하는 모든 사랑은
애인이나
설령 결혼을 했더라도 그 극한은 결국
휴머니티다. 인류애.
솔메이트라고 말하는 이유는
혈맹보다 더 가까워서 붙인 명칭이다.
그런 사람이 있냐고 한다면
당연히 있다.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와 단 둘이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거냐
아니면 사람들과 공연을 가겠냐라고 물어본다면,
솔메이트는 후자를 선택할 인간이다.
인류애가 넘친다.
그래서 나는 솔메이트를 아주 좋아한다.
아무리 친해도 그 선이 있다. 나는 선을 함부로 넘는 사람이 불편하다.
그렇다고 솔메이트가 게이는 아니다.
나는 게이들과 친하다. 어디 가서 말할 것은 못 된다.
왜냐하면 내가 맘대로 누군가의 성향을 공개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같이 있어본 사람은 안다. 둘이 어떤 관계인지.
그러나, 그게 정확히 뭔지는 말하기 어렵다.
전생에 같은 서당에서 동문한 사이다.
그렇다고 딱히 자주 만나냐라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
연락도 거의 안 한다.
그럼에도 급하게 누가 필요하면 연락하는 사이다.
이상한가?
글쎄. 평범한 것은 뭘까?
나는 모르겠다.
관계는 사람마다 다 다른 거라 생각한다.
성향도 사람마다 다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다 다르듯이
실제로 만들어가는 관계의 모습도 다 다르다.
오늘 친구들과 폭풍 수다를 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다.
평범한 것은 뭘까?
알아도 굳이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세상에는.
그렇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