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처럼 비가 쏟아진다.
시를 읽어보자.

은밀한 사랑의 언어, 도러시 챈

bystephanette

시를 쓸 때 나는 내 목소리를 사용한다. 사랑을 할 때는 또 다른 목소리를 낸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캘리포니아 킹사이즈 침대 위에서 흘러나오던 신음. 당신이 담요로 내 입을 틀어막기 전까지 울려 퍼지던 그 목소리. 다음 날, 당신은 나를 공항까지 데려다주며 말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해변이야. 비행기들이 천천히 땅을 향해 내려오는 걸 바라보는 거지." 당신에게 가까워지는 비행기들.

사랑을 할 때 나는 또 다른 감각의 층위로 들어간다. 라스베이거스의 샤워실에서 흘러나오던 낮은 가르랑거림. 연인을 만나기 위해 바다를 건너야 하는 불확실함. 그를 찾아가기 위해, 그를 붙잡기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랑에 관한 것이지만, 사랑은 권력에 관한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내게 이 말을 했던가. 애초에 누가 한 말이었지? 하지만 시 역시 권력에 관한 것이다. 종이 위에 쓰인 언어뿐 아니라 입으로 발화되는 소리, 혀와 입술과 목구멍을 통과하는 감각에 관한 것이다.

당신이 시의 주체를 차슈바오 한 덩이처럼 삼켜버리는 방식. 이빨에 달라붙은 빵 반죽을 혀로 핥아내는 방식. 당신은 한 번 한 번의 삼킴을 음미한다. 먼저 달콤하게. 그리고 짭짤하게. '그녀에게 키스해. 그리고 그에게도.' 몇 해 전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났던 이탈리아인 부부와 함께 있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다. 시란 권력에 관한 것이다. 침대 위에서 두 손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입술이 먼저 말을 걸고, 서로에게 다가가고, 마침내 방향을 바꾸는 순간에 관한 것이다.

볼타(Volta, 전환). 시란 영화이기도 하다. 남편은 아내와 내가 혀를 얽으며 키스하는 모습을 촬영하곤 했다. 시의 모든 행이 하나의 카메라 앵글이 된다. 나는 그녀의 입술 사이로 숨을 불어넣으며 속삭인다. "다시 키스해 줘." 그러면 그가 내 위로 올라오고, 그녀가 다시 그의 위로 올라온다. "다시 키스해 줘." 절정은 볼타를 설명하기에 적절한 은유일까? 아니면 볼타란, 그 정점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모든 움직임을 뜻하는 것일까?

몸과 마음이 뒤섞이는 순간. 더는 멈출 수 없고,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의 몸이 서로 얽혀 하나가 되는 순간. 담요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한 마리 짐승을 덮는다. "당신에게 영원히 키스할 수 있을 것 같아." 언젠가 텔레비전 속에서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 역시 이 시의 마지막에 도착하면 다시 한번 방향을 바꾸고 싶다. 또 한 번 돌아가고 싶다. 원을 그리듯.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 삶이라고 부르는 것, 그 모든 것을 다시 한번 반복할 수는 없을까?

나는 당신과 함께 이 시의 첫 행으로 돌아갈 것이다. 언젠가 한 연인은 내게 말했다. "당신이 바카라을 읽을 때, 움직이는 입술을 바라보는 게 좋아." 그때 우리는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맨스. 입술. 목소리. 혹은 당신이 시의 한 행을 입김으로 식히고, 살짝 깨물었다가 다시 베어 무는 방식. 마치 홍콩 공항에서 가장 섬세하게 빚어진 샤오룽바오를 먹는 것처럼. 독자여, 나는 뜨거운 육즙으로 당신의 혀를 데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입김을 불어 식혀야 한다. 육즙과 돼지고기. 그리고 알맞게 들어간 사오싱 술. 나는 공항을 사랑한다. 공항은 떠나는 곳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돌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자기야, 이제 집에 왔구나. 어서 와." 그 경계의 공간을 통과한 뒤에. 시의 행과 행 사이에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을 지나서. 홍콩 공항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그런데 왜 미국 중서부는 실제보다 훨씬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질까?

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마지막 날을 기억한다. 당신이 내게 물었던 순간. 회색빛이 살짝 섞여 더욱 날카로워진 푸른 눈으로, 애원하듯 나를 바라보며. "언제 다시 돌아올 거야?" 왜 중서부는 실제보다 훨씬 멀게만 느껴질까? 사랑도 시도 다정함에 관한 것일 수 있다. 우리가 영원이라는 시간 속으로 끝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것. 담요 아래에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한 마리 짐승이 있다.

시는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혹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회전목마에서 영감을 얻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면 누구나 그렇게 되지 않는가. 저절로 웃음이 나고, 다시 네 살짜리 아이가 되어 영화관에서 팝콘을 손에 쥐고 있는 것처럼. 또 다른 시에서 우리는 함께 해변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비행기들이 천천히 활공하는 모습을 바라볼 것이다. 볼타. 다시 방향을 바꾸어. 우리에게로. 조금씩, 조금씩. 더 가까이.


- 은밀한 사랑의 언어, 도러시 챈


문학적 의역본이다.


언어와 사랑의 다층적인 관계를 담은 시다.
사랑의 감각과 언어적 경험이 입술이라는 동일한 신체 기관을 통해 이루어진다.

볼타(Volta)는 단순히 시적 전환을 뜻하지 않는다.
몸의 움직임이기도 하고,
연인이 다시 돌아오는 일이기도 하고,
시가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 시에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깔려 있다.
사랑과 권력.
시와 권력.
육체의 통제.
상대를 삼키는 행위.

그러나 마지막의 다정함이 더 오래 남는다.
누군가를 다시 받아들이는 접촉의 가능성.

처음의 비행기는 이별의 풍경에 놓여 있다.
마지막의 비행기는 만남을 상상하게 한다.
비행기는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다정함은 권력과 소유를 넘어
돌아오는 상대를 맞이하는 일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시에서 가장 관능적인 순간은 육체가 서로 얽히는 순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떠났던 사람이 돌아오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그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상상.

그리고 마침내 건네는 말.
"자기야, 이제 집에 왔구나. 어서 와."


육체는 하나의 언어가 되고,
언어는 육체적인 경험이 된다.


아래 원문 시다.




In poetry, I use my voice. In sex, I use my other voice—the moans on the California King on the last day of an LA stay—the sound of my voice before you stuff the blanket in my mouth. The next day, you drive me to the airport and say, My favorite spot is the beach, watching the planes glide closer to the land. Closer to you.

In sex, I use another layer—the purrs in the Las Vegas shower—the uncertainty of the lover you must cross an ocean to find. To keep. Everything in the world is about sex, but sex is about power. How many times has a lover quoted this to me? Who even said this? But poetry is about power—not just on the page—but orality, or

How you swallow the poetic subject like cha siu bao, licking the dough stuck to your teeth. You cherish each swallow: sweet then savory. Kiss her, then him, I say to myself Julys ago, in Vegas, with the Italian couple. Poetry is about power—not just hands pinned to the sheets—but mouths communicating first, reaching for turn

Volta. Poetry is about film. The husband would videotape the wife and me licking tongues. Every line becomes a camera angle. I’d blow air into her lips, whispering, Kiss me again. He’d then climb on top of me—she on top of him—kiss me again. Is orgasm the correct metaphor for volta? Or is Volta really the movements leading

Into the physical and emotional when you cannot stop and you feel two (or three) bodies intertwined, blanket covering the animal that becomes us. I could kiss you forever, a man on television once said to a woman he loved. At the end of the poem, I want to volta again—go in a round—or could we do this thing we

Call romance, we call life—again. I’ll land with you back at the first line. I love watching your lips move when you read, a lover once said. And we looked out at the Chicago skyline. Romance. Lips. Orality. Or how you blow then bite and bite the line like it’s the most delicate xiaolongbao at Hong Kong Airport. Reader, I won’t

Burn your tongue with the broth. You blow first. Broth and pork with the right dosage of Shaoxing wine. I love airports—they are not only about departures but also arrivals—dear, you are home. Welcome home after the liminal space, or what’s unspoken between lines. At Hong Kong Airport, are we flying back to America? Why

Does the Midwest feel further away than it is? I remember that last day of my LA stay when you asked, pleading-blue-eyes-sharper-with-the-tinge-of-gray, When will you be back? Why does the Midwest feel further away than it is? Sex and poetry can be about tenderness, or how we could keep going into infinity, the blanket

Covering the animal that becomes us. The poem goes in a round. Or the main character becomes inspired by the carousel. With the one you love, don’t you smile—and you’re a four-year-old again, holding a popcorn at the movies. In another poem, we will go to the beach and watch the planes glide—volta—closer to us.


- Dorothy Chan, Sexting.


배경음악이다. 교토의 작은 찻집, 홍차향 재즈

https://youtu.be/Y_BCuvEcISY?si=Pmgb24IKjsFVa_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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