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사람의 초상

— 도덕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대개 타인의 도덕을 더 사랑한다.

bystephanette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적어도 자신은 그렇게 믿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믿음이 있지만,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만큼 편리한 것은 드물다. 신에 대한 믿음은 때때로 의심을 요구하고, 사랑에 대한 믿음은 종종 희생을 요구하지만, 자신의 선량함에 대한 믿음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것을 허락한다.


그는 정의를 좋아했다.

특히 자신이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좋아했다.

그것은 그가 소유한 것 중에서 가장 값비싼 장신구였다. 그는 그것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물론 장신구란 원래 주인보다 구경하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법이다.


그날도 그는 회의실에서 정의로웠다.

그녀를 모욕한 것은 그 정의로움의 일부였다. 물론 그녀가 약해진 틈을 타서 평판을 무너뜨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녀에 관해 말했다. 문장들은 정중한 어휘로 만들어져 있었지만, 정중한 말이 반드시 예의 바른말인 것은 아니다. 잘 닦인 은제 식기에 독약을 담는다고 독약의 성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그녀는 그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참을성이 많아서도, 겁이 나서도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그와 함께 우스꽝스러워지고 싶지 않았다.

세상에는 두 사람이 싸워야 비로소 완성되는 모욕이 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진흙을 던지고, 상대방이 그것을 되던지면서 시작되는 종류의 오락이다.

그녀는 그런 오락에 취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곳에는 청중이 있었다.

그가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떤 표정으로 말하는지,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는지, 사람들은 모두 보고 있었다.

그녀가 굳이 해설자가 될 필요는 없었다.


때로는 어떤 사람의 성격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 사람에게 충분한 발언 시간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녀는 찻잔을 들었다.

차는 이미 식어 있었다.

그것이 그날 회의실에서 일어난 일 중 가장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그녀의 침묵을 자신의 승리로 받아들인 듯했다.

사람들은 종종 상대방이 싸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신이 이겼다는 증거로 삼는다.

검투사가 없는 경기장에서 혼자 승리를 선언하는 일은 언제나 쉬운 법이다.

그녀는 회의실을 나왔다.

그리고 그 일을 잊었다.

정확히 말하면 잊기로 했다.

인간의 기억은 서랍과 같아서, 버리지 않은 물건도 보이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그녀는 그것을 가장 아래쪽 서랍에 넣어두었다.

그곳에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제법 많았다.




시간이 흘렀다.

시간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공평한 재산이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신을 돌아본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그는 후자였다.

그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랬다.

그는 정의를 논했고, 바카라임을 이야기했고, 사람들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타락했는지 걱정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타인의 양심은 대단히 매혹적인 연구 대상이다.
자신의 양심과 달리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가끔 그의 소식을 들었다.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없는 자리에서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가 나타나면 언제나 조용해졌다.

그는 그 침묵을 존경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은 충분했다.

침묵은 그것을 듣는 사람의 자만심에 따라 무한히 다양한 의미를 갖는 법이니까.

그녀는 그에 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것은 그의 자유였다.

그녀가 그의 믿음에 동참해야 할 의무는 없었다.




어느 날 누군가 그녀를 찾아왔다.

그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그녀가 커피를 권하자 고개를 저었다.

"상의드릴 일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가방에서 서류를 꺼냈다.


몇 장의 종이였다.

세상의 중대한 잘못은 대개 놀라울 정도로 적은 양의 종이에 기록된다. 반면 사소한 실수를 해명하는 데에는 종종 수백 장의 문서가 필요하다.

그녀는 서류를 읽었다.

날짜가 있었다.

이름이 있었다. 회의실에서 그녀를 모욕했던 그의 이름이다.

기록이 있었다. 그리고 우연이나 착오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련의 선택이 있었다.

그녀는 한 장을 넘겼다.

다시 한 장을 넘겼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 서류를 내려놓았다.

"이걸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신고하려고요."


그 사람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그 일이 공식적인 조사를 받는다면 소란이 일어날 것이다.

그 사람의 이름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고, 어쩌면 신문에도 실릴 것이다.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할 것이다.

그중에는 오래전부터 문제를 알고 있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게 되었을 때 가장 크게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의 놀라움이 얼마나 진실한지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쓴다.

"그렇게까지 할 게 있나요?"

그녀가 물었다.

상대방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질문이 자신의 생각을 묻는 것인지, 자신의 허락을 구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일이었다.

허락이란 본래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구하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누군가의 잘못을 용서할 권한도, 타인의 권리를 포기하도록 허락할 권한도 없었다.

더구나 그 잘못은 그녀가 당한 모욕과 별개의 사건이었다.

그녀는 커피잔을 들었다.

이번에는 아직 따뜻했다.


그날 저녁 그녀는 오래전 회의실을 떠올렸다.

그 남자가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문장들은 또렷하게 기억났지만, 그 문장들이 자신에게 남긴 감정은 희미했다.

모욕은 오래되면 감정이 아니라 기록이 된다.

그녀는 그 기록을 굳이 꺼내 읽지 않았다.


서류를 읽고 나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는 자신이 옳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날도, 그 이후에도.

어쩌면 지금도.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했는지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훨씬 자세히 기억할지도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읽는다.
문제는 어떤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에게도 인생이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웃었다.

그러고는 문득 웃음을 멈췄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남자가 바카라임을 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그에게 바카라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

그 두 가지는 비슷해 보였지만 같지 않았다.

하나는 정의의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권력의 문제였다.
물론 사람들은 정의와 권력을 자주 혼동한다.

특히 권력을 손에 넣을 기회가 생겼을 때 더욱 그렇다.

그녀는 자신이 그 남자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확신을 갖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그 남자가 이미 차지하고 있는 자리였다.

그녀는 같은 의자에 앉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밀어낼 생각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 의자를 차지한 사람이 세상을 마음대로 판단하도록 내버려 둘 의무도 없었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마음은 어떠세요?"

그녀는 서류를 찾아서 온 그 사람에게 물었다.

"이 사실을 알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울렁인다고 해야 할까요."

그 사람은 특이한 표현을 했다.

마음이 울렁인다라.

"조금 지켜보시죠.

마음이 잔잔해지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그 말을 듣고 그 사람은 서류를 챙겨서 돌아갔다.


도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빛나고 있었다.

도시란 원래 그랬다.

어떤 사람의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신호등은 바뀌고, 빵집에서는 새 빵이 나오며, 연인들은 내일의 약속을 잡는다.

세상은 놀랍도록 무심했다.

그녀는 그 무심함을 좋아했다.


그녀는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타인의 행동에 분노하기보다 그 행동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녀는 인간의 비겁함에도 이유가 있고,

오만함에도 기원이 있으며,

때로는 잔인함조차 두려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물론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이유가 없는 행동은 없다.

문제는 인간이 이유를 발견하는 순간 그것을 정당성으로 착각한다는 데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해도 되는 사람이었다고 믿기 시작한다.

이해란 참으로 우아한 행위다.

타인의 결함에 이름을 붙여주면 그것은 잠시 결함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비겁함은 두려움이 되고, 무례함은 방어기제가 되며, 무바카라임은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갈등이 된다.

그것들이 반드시 잘못된 설명은 아니었다.

다만 설명은 판결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오래도록 두 가지를 혼동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행동에 바카라임을 묻지 않는 것.


전자는 지성의 능력이었고,

후자는 하나의 선택이었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이유로 그 인간의 행동까지 승인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문득 오래전 회의실에서 자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 침묵은 무엇이었을까.

용서였을까.

체념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싸우지 않겠다는 결정이었을까.

그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그녀는 싸우지 않기로 했다.

그것뿐이었다.

누군가의 잘못에 바카라임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적은 없었다.

더구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잘못에 대해서는.


며칠 뒤 상담을 요청했던 사람이 다시 연락했다.

"어떻게 생각은 해보셨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녀는 창가에 앉아 있었다.

햇빛이 화분의 잎을 통과해 바카라상 위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녀는 그 그림자를 잠시 바라보았다.

"제가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전 제가 당한 것만으로 그러는 게 아니에요. 예전에 그런 모욕을 당하셨잖아요."

"제가 모욕감을 느낀 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스스로 바닥을 보인 것일지도 모르죠. 사람들마다 판단은 제각각 일 테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여유를 좀 가져보시죠."

상대방은 잠시 침묵했다.

"그 사람을 싫어하시는 건 알아요."

그녀는 웃었다.

"그건 이 사건의 증거가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렇다고 그 사람이 제게 모욕을 줬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저지른 잘못을 없는 일로 만들어줄 수도 없고요."

그녀는 말을 멈췄다.

상대방이 듣고 있었다.

"제가 직접 알고 있는 사실은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모르는 사실까지 대신 증언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신고해도 된다는 말씀이세요?"

"그것도 제가 허락할 일은 아니에요."

그녀는 잠시 생각한 뒤 덧붙였다.

"다만 사실이라면,

그 사람이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것과

그 행동에 바카라임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겠죠."

상대방은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 고맙다고 말했다.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도.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고맙다는 말을 들을 만한 일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누구를 고발하지도 않았고, 누구를 용서하지도 않았으며, 어떤 결론도 대신 내려주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타인이 판단해야 할 일을 구분했을 뿐이었다.

그것은 몹시 사소한 일이었다.

사소한 일들은 대개 사람들이 그것을 하지 않을 때 비로소 중요해진다.

그날 밤 그녀는 오래된 서랍을 열었다.

그곳에는 여러 사람의 말들이 들어 있었다.

모욕도 있었고, 오해도 있었고, 설명되지 않은 침묵도 있었다.

그녀는 그것들을 하나씩 꺼내 살펴보았다.

어떤 것은 여전히 아팠고, 어떤 것은 우스웠다.

어떤 것은 이제 아무런 감정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녀는 그 사실이 조금 신기했다.

세상에는 용서하지 않았는데도 더는 미워하지 않는 일이 있고,
이해했는데도 끝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있다.

그녀는 오래전 자신에게 모욕을 주었던 남자를 생각했다.

그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가 여전히 자신을 선량한 사람이라고 믿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그 사람의 문제였다.

그녀에게는 그의 양심을 관리할 바카라임이 없었다.

그녀는 서랍을 닫았다.


잠시 후 다시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작은 거울을 꺼냈다.

거울은 오래되어 가장자리가 검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의 눈을 빌려 자신을 바라보았는지 생각했다.

그것은 이상한 습관이었다.

다른 사람의 눈은 결코 좋은 거울이 될 수 없다.

그 눈에는 언제나 주인의 욕망과 두려움, 허영과 편견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거울을 내려놓았다.

세상에는 자신이 선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선량한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잘못을 용서하는 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도 그런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이유는 충분히 있으니까.

그래서 그녀는 한 가지 원칙만 남겨두기로 했다.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바카라임을 대신 덜어주지 않을 것.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에게 없는 바카라임까지 만들어내지 않을 것.

그것이면 충분했다.

그녀는 불을 껐다.


다음 날 아침, 상담을 요청했던 사람에게서 짧은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무래도 신고해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메시지를 읽고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며칠이 지나서 또 연락이 올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람은 자신이 그에게 당했던 일을 더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당분간은.


기쁘지도 않았고, 슬프지도 않았다.

그 사람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그녀는 커피를 내렸다.

원두를 갈고, 물을 끓이고, 잔을 데웠다.

세상에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많았다.
타인의 양심도 그중 하나였다.

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아주 좋았다.

그리고 문득 오래전 회의실에서 자신을 모욕했던 남자가 떠올랐다.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때,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했을까.

그럴지도 몰랐다.

그녀는 웃었다.

침묵을 승낙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불행이 있다.
세상에는 그들의 허락 없이도 진행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녀는 창문을 열었다.

바깥에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녀는 그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바카라임지는 날에도, 수국은 꽃을 피울 수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꽃은 자신이 피어날 자격이 있는지 심사해 줄 재판관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저 피었다.

그녀도 그러기로 했다.


세상은 언제나 정의로운 사람을 칭송했다.
다만 자신에게도 정의를 적용하는 사람은 그다지 환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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