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릳츠 올드독 핸드드립 레시피

감각 해상도는 높이고, 소비 수준은 적정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하여.

bystephanette

좋은 것을 접하면 그 아래로 내려가기 어렵다.

감각의 해상도는 높이고 싶지만,

소비 수준을 올리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하면 균형을 잡으면서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게이샤를 아껴두고 있다.

비싸다.

정말 맛있다. 아, 참자.


오늘은 프릳츠 올드독을 핸드드립했다. 온도는 94℃. 어째서 강배전을 고온으로 내린 것인가.

어제의 게이샤 맛으로 인해, 입맛이 변했다. 올드독의 맛이 줄었다. 이런.

고온이 문제일지도.


비싼 입맛이 되어버렸다.

더 좋은 원두는 마시지 않기로 하자.

게이샤의 맛은 잊어버리는 걸로.


다음번 올드독은 강배전 원두의 기본 레시피로 내릴 예정이다. 최고의 맛을 찾아서. 물론 내 취향으로다가.




프릳츠 올드독 기본 레시피 / 프릳츠에서 제공하는 레시피는 아니다. 강배전 원두의 기본 레시피다.

원두: 18g

분쇄도: 바라짜 엔코 20 클릭

물 온도: 90℃

추출수 비율: 1:16

총 투입 물: 288g

블루밍: 40g / 30초

푸어링: 블루밍 이후 2회

예상 추출 시간: 2분 30초~3분


1. 준비

① 물을 90℃로 맞춘다. / 단, 디셈버 바텀리스 드리퍼는 두껍고 예열이 오래 걸린다. 따로 뜨거운 물에 먼저 데운다. 필터 린싱만으로는 온도가 낮다. 귀찮지만 금세 식어버리는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② 원두 18g을 엔코 20 클릭으로 분쇄한다.

③ 종이 필터를 드리퍼에 넣고 뜨거운 물로 충분히 적신다. 서버에 떨어진 물은 버린다.

④ 분쇄한 원두를 필터에 넣고 가볍게 흔들어 표면을 평평하게 만든다.

⑤ 서버와 드리퍼를 저울 위에 올리고 영점을 맞춘다.


2. 추출

0:00~0:10 | 블루밍

물 40g을 붓는다.

원두 전체가 고르게 젖도록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붓는다.

필터 벽면에는 직접 붓지 않는다.

0:30까지 기다린다.


0:30~0:50 | 1차 푸어링

물을 누적 160g까지 붓는다.

20초 동안 120g을 추가하는 것이다.

가늘고 일정한 물줄기로 원을 그리며 붓는다.

1:10까지 기다린다.


1:10~1:35 | 2차 푸어링

물을 누적 288g까지 붓는다.

25초 동안 128g을 추가한다.

앞선 푸어링과 같은 속도와 방식으로 붓는다.


1:35~추출 종료 | 드로다운

물을 더 붓지 않는다.

커피가 자연스럽게 내려가도록 기다린다.

예상 종료 시점은 2:30~3:00이다.

시간에 맞추려고 드리퍼를 흔들거나 억지로 추출을 중단하지는 않는다.




3. 맛 평가

추출이 끝나면 서버를 가볍게 흔들어 커피를 섞는다.

너무 뜨거울 때보다 조금 식었을 때 맛의 차이가 더 분명해질 수 있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오늘의 핸드드립 비교 질문이다. 매우 주관적인.

① 첫 모금에서 혀끝이 조이는 떫은 감각이 줄었는가?

② 고소함과 단맛이 충분한가?

③ 쓴맛이 거칠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가?


4. 다음 추출에서 바꿀 변수

떫은맛이 줄었다면: 90℃를 유지하고 다른 조건을 조절한다.

떫은맛이 여전하다면: 다음에는 온도를 고정하고 엔코를 22 클릭으로 굵게 조절해 본다.

맛이 밋밋하다면: 먼저 농도가 부족한지, 추출 자체가 부족한지 구분한다. 농도가 부족하면 가수 하지 않고 마시거나 다음 추출에서 물을 줄여본다.


중요한 점

오늘 핸드드립 레시피다. 18g / 324g / 94℃ / 엔코 20 / 3분이었지.

위 레시피는 물을 288g으로 줄였으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온도만 바꾸는 실험은 아니다.


온도의 영향만 정확히 비교하고 싶다면 오늘과 똑같이 물 324g, 푸어링 방식, 분쇄도를 유지하고 온도만 90℃로 내려야 한다.

반면 위의 288g 레시피는 올드독을 조금 더 진하고 부드럽게 마시기 위한 새로운 출발 레시피다.


먼저 온도만 바꾸는 비교 실험을 해보고 싶다. 내가 느꼈던 떫은맛의 원인을 하나씩 찾아갈 수 있다.




사족 1

핸드드립은 강배전 원두를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강배전은 85~90℃로 내려도 된다. 정수기 온수를 받아서 드립한다.

푸어링도 적당히 대충한다. 아주 오래 강배전 핸드드립만 마셔왔다.

눈감고도 가능.


최근 중배전과 약배전 원두를 샀다.

머릿속이 혼돈의 카오스다.

매일 다른 원두를 마시고 있다. 이건 좋은데 정신이 없다. 흠.


사족 2

나는 부정한 맛이 뭔지 모르겠다.

떫은맛도 쓴맛도 좋아한다.

단, 떫은맛과 쓴 맛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은 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커피맛은 제대로 모르는 걸로.


나는 로스팅이든 원두든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맛있으면 된다.


그 맛의 조건이 상당히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대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

지갑이 허락하는 한.

식비를 줄이고 커피를 마셔야 할까.


내가 구분할 수 있는 최상위의 저렴이 버전 원두를 찾아가는 중이다.

흠. 비싼 원두는 당분간 넣어두자.


감각은 더 좋은 것을 접할수록 끝도 없이 올라간다.
청각도, 미각도, 후각도, 촉각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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