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기록
처음 마셔본다.
프릳츠 공식 설명이다.
“달콤 쌉싸름한 향미와 묵직한 바디”가 특징인 블렌드다.
공식 FAQ에서는 프릳츠 블렌드 중
배전도가 가장 높은 편이고 낮은 톤의 산미, 견고한 바디, 다크초콜릿과 카지노닙스 풍미가 특징이다.
혀 전체에서 신맛이 느껴진다. 과일 종류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산미.
그리고 흑설탕 종류의 당밀의 단맛
조금 지나면 꿀향이 따라온다.
마시고 나면 산미 뒤로 단맛이 따라온다.
중간 바디는 약간 묵직하고 구수하다.
아직 주문한 서버가 도착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유리잔에 스테인리스 필터로 내렸다.
핸드드립 중에 커피를 쏟는 불상사가. 필터의 세트인 서버는 깨 먹었다.
컵 주위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필터를 손에 들고 드립을 했다.
내 맘대로 '에어필터'라고 하자.
졸다가 깨서 마시는 커피라 생각보다 원두를 너무 많이 갈아버렸다.
찐 찐 찐한 커피가 되었다.
거의 모카포트로 만든 농도다.
다크초콜릿 향은 도무지 모르겠다. 어디로 간 걸까.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핸드드립이라 다크초콜릿이 안잡힌다. 한계다.
모카포트를 아직 못 샀다.
비알레티 오징어 게임과 오리지널 중에 고민이다.
"오징어 게임 저렴이로 갈까. 핑크핑크 괜찮겠어?"
내면 독백 중이다.
아무래도 1컵은 부족할 듯. 구입하면 필히 2컵으로. 3만원이면 뒤집어 쓴다.
이런 2컵이 없다.
3컵이다.
원두가 감당이 안될텐데.
고민은 계속된다.
다음 주 쯤이나 되어야 정해지려나.
올드독은 모카포트 도착까지 당분간 기다리자.
올드독 자주 마시게 될 듯.
찐해서 굿. 쌉싸름한 블렌드라 해서 샀는데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아프로 쿠바를 들으면서
프릳츠 올드독을 마시다니
사치도 이런 사치가 없다.
귀에는 콩가와 카우벨이 따닥거리고,
입에는 흑설탕과 꿀과 산미가 흘러넘친다.
옆에서는 몬스테라가 잘 자란다.
사족
식으니까 다크한 카지노의 쌉싸름함이 살아난다. 굿. 좋은데.
앞으로도 많이 내려서 식혀가면서 마시는 걸로.
늦게 출근한 초콜릿 때문에 원두가 아주 성실하게 사라지겠다.
프릳츠 맛있다. 아주 맛있다.
사족 2
프릳츠 정말 마음에 든다.
올드독을 마셔봤으니
올 하반기에는 프릳츠 원두를 순서대로 맛보기로 하자.
올드독
한 박자 쉬고
잘 되어 가시나
서울 시네마
순서는 이 정도면 적당할 듯.
심심하니 중간에 엔트러사이트 원두나 블루 보틀을 섞어 마실 예정.
한 박자 쉬고 / 마켓컬리 단독 블렌드
중배전 / 워시드와 내추럴 혼합 / 열대과일, 사과파이, 건포도, 달콤함 / 에티오피아 45% + 코스타리카 35% + 인도 20%
잘되어 가시나
올드독과 서울 시네마의 중간 배전 / 라즈베리 계열 산미, 캐러멜 단맛 / 건과일, 캐러멜, 당밀, 유자청
서울 시네마
약배전 / 자두, 라즈베리, 레몬필, 아쌈티, 설탕 / 블루베리 느낌과 밝은 산미, 주스 같은 촉감
마시는 순서는 요런 정도로.
프릳츠 올드독 / 앤트러사이트 히스토리 미스터리 / 프릳츠 한 박자 쉬고 / 앤트러사이트 윌리엄 블레이크 / 프릳츠 잘 되어 가시나 / 프릳츠 서울 시네마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마시는 커피 양을 줄였더니 좋은 점이 있다.
캡슐보다 비싼 원두를 살 수 있게 되었다.
잘못하면 원두값을 감당하지 못한다.
천천히 적게 맛있는 것으로.
사족 3
모모스 커피의 므쵸베리 원두도 좀 궁금하다. 베리, 체리, 과즙, 메이플과 밀크 초콜릿.
산미가 넘치는 아이다. 내가 좋아하는 계열은 아니지만, 그냥 궁금해졌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
봐서 내년으로 넘어갈지도. 흥미진진하군.
올드독을 내린 젖은 원두와 필터는 종일 바카라상 위에 두기로 하자.
사람을 미치게 하는 향이다. 굿. 굿. 굿.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