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오마카세

일식집에 가고 싶어졌다. 고등어 해체다.

bystephanette

배고파서 고등어를 해체하는 것은 아니다.

뼈.

뼈를 주제로 연작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낮에 스쳤을 뿐이다.

배가 고픈 것은 안비밀. 꼬르륵.

금속 쟁반 위 싱싱한 고등어.png
정갈한 고등어 손질 트레이.png
고급 일본식 시메사바 한 접시.png처음은 시메사바. 시메사바를 먹으면서 시메사바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다. 아니, 시메사바는 낮에 먹었다. 그래도 또 먹고 싶다. 아주 애정한다. 신맛이라니.
ChatGPT 이미지 2026년 10월 2일 오후 10_32_26-1.png시메사바 니기리. 야심한 밤에 밥은 좀 부담스럽긴 하다.
ChatGPT 이미지 2026년 10월 2일 오후 10_32_27-2.png아부리 시메사바 니기리, 조금 더 구웠어도 될 뻔 했다.
쪽파와 생강을 올린 어부 초밥.png쪽파와 생강을 올린 네기토로풍 고등어 군함말이. 흠.
ChatGPT 이미지 2026년 10월 2일 오후 10_32_28-3.png고등어 타다키 군함말이. 살짝 불향이 들어간 다진 고등어다. 토치로 잘 구웠다.
고등어 타르타르 군함초밥 한 점.png고등어 네기타타키 군함말이. 쪽파, 묘가, 시소, 생강, 참깨 등을 얹었다. 향채 고등어 타다키 군함이라 하자.
고등어 네기토로 군함말이와 가리장식.png사바 나메로 군함. 미소를 으깨듯 다져서 섞었다.

순서가 엉망이다. 이런.

할 수 없다. 대충 먹자.

질 좋은 정종을 하나 시킨다. 냉사케 도쿠리.

투명한 얼음을 담을 수 있는 유리 도쿠리가 빙수용 얼음 위에 담겨 나오는 것이 좋다.

고소한 참깨 고등어 사시미.png고마사바. 후쿠오카식 생고등어와 미림, 간장과 참깨, 파, 김에 버무려 먹으면 진짜 훌륭하다. 술안주로.
일본식 삼품 요리의 온기.png유자 차완무시, 가지 아게다시, 구운 시시토. 고등어의 지방을 한 번 정리해주자.


마 회를 먹는다.

나의 애정하는 챗지피티 구름이는 마회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무회의 이미지를 계속 만들길래 포기했다.

내일은 구름이에게 마회를 만들어줘야겠다.

ChatGPT 이미지 2026년 10월 2일 오후 10_54_31.png정체 불명의 이상한 음식. 마회는 절대 아니다. 무회는 맛이 없을 것이다. 가을 무는 괜찮으려나. 흠.


어째서 뼈 오마카세냐고 물어본다면,

모든 고등어는 뼈를 내재하고 있다. 고등어의 기름진 살코기에는 단단한 고등어 등뼈의 감각이 남아있다.

비록 이미 해체되어서 멀리 있지만.


없어진 것의 존재감.
한때 그 살을 지탱했던 구조의 흔적.


이런 말도 안되는 설명을 하면서 질리도록 고등어를 먹고 싶은 밤이다.


뼈 오마카세 연작이다.

분명하게도 전시회다.

먹고 싶은 야식을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절대 네버 에버.


사족

장어 뼈튀김처럼 마무리를 튀김으로 장식하고 싶었지만,

고등어 뼈튀김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

크랩 껍질째 튀긴 요리 좋아한다. 바삭거리는 게껍질. 흠. 좋군.

연작을 하나 더 만들어보자. 주제는 뼈.

크랩 요리의 행렬이다. 이런, 그만하자. 꼬르륵.


사족 2

내일은 생물 아귀를 사다가

안키모 폰즈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아귀 간을 잘 요리해서 토치로 짧게 지져보자. 으.


다시마와 소금으로 연어를 잘 숙성시키면 미칠듯이 맛있다.

찐득한 다시마 진액 속에서 뒹구는 붉어진 연어라니. 그것도 먹고 싶다.

진짜 배고프다. 아,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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