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아닌 것들에 대해서 아니라고 하는 것

bystephanette

인테리어에 대해서 찾아보고 있다.


취향은 앞으로 정해진다기보다는

지금까지 선택했던 것들의 공통점에서 나온다.


그리고 앞으로 정해지는 취향도

과거의 것들과 연결된다.

디자인이든 색이든 분위기든.


몰입이라는 것도

수많은 아닌 것들에서 물러나서

선택한 바로 한 가지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침에 하루키 인터뷰를 봤다.

보고 듣고 접하는 것들을 아주 신중하게 관리한다는 말이었다.

그것은 생각을 만들고

현실이 된다.


조금 더 확장하면,

내가 속한 집단

내가 속한 일터

내가 속한 그룹의 색이

나를 시나브로 물들인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자리에 오래 있었다.

어느 순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이에 대해서

듣는 것과

조언을 하는 것과

당위라고 말하는 것과

개입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아도 완전히 다르다.


알게 되었다고 개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들었다고 해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측은지심이나 수오지심이 발동한다고 해도 거리를 둘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 일어날 수를

쓰리쿠션 가늠하듯 분석할 수 있다고 해서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 능력을 쓰는 것이 정말 좋은 일인지 알 수는 없다.


동료들과도

이런 것들은 놓아주기로 했다.


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백만가지다.
해야 할 이유는 단 하나다.
그럼에도 하는 건 사랑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찾아보고 있다.

나는 내가 놓일 자리를 정돈 중이다.

딱히 인테리어에 대한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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