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사람은 언제나 품위 있어 보일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진정한 품위란 보다 자유롭고 보다 융통성이 있다.

bystephanette

품위는 대외적으로 이미지 메이킹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품위가 있는 것과는

그리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다르다.

어떤 점이 다를까.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이 상황에서 나의 손익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 것인가.


그러나 실제로 품위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행위에서 나온다.


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때,

그렇게 보일 수 있고,

그렇게 이해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 안에 상대가 다 들어오지 않을지라도

상대의 현실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설령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네 위치에서는 그렇게 경험될 수 있었겠다."


그것은 상대에게 그의 해석권을 존중하는 것도 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이해하도록 강요하지 않는 것.

상대가 변하도록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지 않는 것.

상대가 나에게 실망할 수도 있고, 화가 날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


그래서 진짜 품위에는 손실 감수도 포함된다.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때로는 좋아 보이지 않는 선택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품위란 보다 자유롭고 보다 융통성이 있다.

내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변명하지 못한 채 상대의 불쾌감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이미지로서의 품위는 어찌 보면 통제일지도 모른다.

실제 품위는 타인에 대한 존중이다.


품위란 내가 어떻게 보일 지를 관리하는 기술이 아니라,

나와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사람에게도 그 사람만의 현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존중하는 태도다.


품위는 자기 이미지를 위해 상대의 자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나와 너를 동시에 사람으로 취급하는 방식이다.


타자의 주체성은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나는 품위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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