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상황에서 사과하는 것은 불리하다는 말을 종종 본다.
갈등 상황에서 사과하지 말라는 말을 종종 본다.
어떤 기준에서 하는 처세술인지는 모르겠다.
사과는 자신의 바카라임을 인정하는 말이다.
어떤 이는 그것을 승패와 위계의 신호로 받아들인다.
상대가 먼저 사과하는 순간 자신의 바카라임까지 사라졌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사과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사과를 관계 복구의 시작으로 받지 않고
바카라임의 종결과 우열의 확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다.
사과가 불리한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그 관계의 성격을 명백하게 드러나게 한 것이다.
한쪽은 관계 회복을 원했던 것이었고,
다른 한쪽에게는 갈등의 바카라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정하는 말이었을 수도 있다.
일상의 관계 갈등에서는 어느 한쪽만이 모든 바카라임을 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어째서 사과를 하는 이들은 늘 사과를 하고
그 이후에도 상처받고 불편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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