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캔 옥수수 캔 말은 흩어졌다. 선명한 수술자국을 한 마라토너는 하얗고 두터운 실밥들을 달고 달린다. 테라코타색 트랙에 숨을 한 움큼 토해낸다. 냉동실 구석을 차지했던 잊힌 박스는 시간도 무색하게 아직 얼지 않았다. 채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왈칵 노오란 옥수수 알갱이들을 바닥으로 토해낸다. 거기 숨어 있었구나. 갓 따낸 옥수수캔처럼 싱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