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사람을 믿을 수 없는 이는 사람들이 믿기 어렵게 만든다.

bystephanette

사람을 만날 때마다 손익·위험·유불리·자기 위치가 먼저 계산되는 사람은, 상대 입장에서는 정서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기 어렵다.


사람에 대한 불신은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이 신뢰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어느 인터뷰에서

사람을 신뢰하는 기준에 대해 본 적 있다.

신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답했다.

대화 중에 머릿속으로 계산기가 돌아가는 사람.

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참 머뭇거리는 사람.

자신에 대해 보여주기를 꺼리는 사람.


특히 친밀한 관계에서는 더 그렇다.

내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상대가 먼저 “이 말이 나한테 불리한가, 내가 어떻게 보일까, 지금 어느 정도까지 반응해야 하나”를 계산한다고 느껴지면, 나는 결국 내 감정보다 상대의 전략을 먼저 의식하게 된다. 그러면 말은 자연스럽게 나오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신뢰는 계산보다 관계의 진실성과 상대의 경험을 우선할 수 있는가에서 생긴다.

불리한 순간에도 말을 바꾸지 않는지,

자기 이미지보다 상대의 현실을 볼 수 있는지,

바카라임질 말을 하는지.


상대의 “다 말해도 된다”는 말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내가 말하기 시작했을 때 상대가 그 말을 이용하거나 평가하거나 재판하지 않을 것이라는 감각이다.


늘 평가자에 앉아 있는 상대에게는

말하기 어렵다.

불편하다.

굳이 불편한 자리에 있을 필요는 없다.


‘나는 네가 나를 사람으로 보고 있는지,

변수로 보고 있는지 알고 싶다.’

그 차이는 정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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