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말을 다시 배웠습니다
'주세요! 또 주세요!'
이 말은 제 아이가 하원길 지하철역 출구에서 매일 하는 말입니다. 간식을 들고 있는 저를 향한 요구도 아니고, 종종 선물을 들고 현관문을 열어젖히는 아내에게 부리는 애교도 아닙니다. 집으로 향하는 역사(驛舍)의 1번 출구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할머니에게 전하는 다정함입니다. 어르신은 아마도 퇴근하는 온라인 게임인이나 집밥이 간절한 대학생에게 화려한 종이를 나누어주라는 지시를 받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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