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늦은 출근

by순정

황사

지도가 뻘게

천마스크를 다 버렸다

역시 후회

버리면 후회

쌓아두면 거슬림

마스크 찾는다는 핑계로 10분 늦은 출근


출근시간 10분은 엄청나다

출근이 30분은 늦어질 수 있다

오랜만에 모험을 해본다


어제 치임이 싫어서는 결코 아님을 밝힌다

(누구에게 나 자신에게)


황사하면 중국이 떠오른다

한국에서의 황사는 좀 뿌염뿌염한 정도

심각한 사항도 있었겠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니


한국에서의 황사는 뿌염뿌염으로하자

난징에서의 어학연수시절

딱 그때

봄이 시작되고 여름이 찾아오는 딱 그때

6개월

쾌청한 하늘을 난징에서는 본 적이 거의 없다


언제나 뿌옇고 안개가 낀 듯 한치 앞도 볼 수 없던 적이 있었다

안개인줄 알았다

오후 낮시간 가능한 일 일수 없는데


한동안 황사라 생각하질 못했다

어느 순간 눈을 찌르는 따가움과 코를 훌쩍이는 나를 마주하고나서야

으이구 마스크 얼굴 가리개 용으로 한국에서 갖고 온

유일한 땡땡이 천 마스크


5월 상하이로 여행 가기 전까지

아니다 출발하는 순간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 이후 한달 넘는 시간동안 마스크를 쓴 적이 없군

3월 4월 심각했구나


지금이구나

지금 4월이구나

달리는 버스 창문 밖을 힐끔거린다

한파라고 했으나

햇살은 좋구나

황사는 그냥 뿌염뿌염하구나


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별로 없네

우암산이 흐릿하구나

좋지 않기하구나


환승이다

내릴 시간

오늘도 대충 살아보자


요즘 자꾸 아침에 허기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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