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진짜의 나를 마주하다

2026

by솔레일소노르

시작과 맺음이 있던 7월이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은 흘러가고 새로운 인연들은 나를 맞이한다. 큰 거울 속에 비추어지는 나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나의 모습을 응시했다. 나는 그동안 나를 어떻게 보았나? 나를 진짜 마주했나? 9년간 나를 탐구하던 여정의 그 끝에 진짜 내 모습을 마주했다. 7월은 하늘에 태양이 높게 뜨고, 나를 온전히 비추어진다. 그리고 나를 어디도 도망치지 못하게 마주 보게 한다. 진짜 나의 모습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던 7월. 46년의 인생에서 가장 아프고 가장 뜨겁다.




01 이별

작년 여름과는 다른 7월. 이곳저곳 몸이 아파온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아침잠도 늘었다. 오래된 지인의 반복적인 감정의 흐름 앞에서, 나는 하나의 결단을 내려야 했다. 함께 성장하고, 서로의 기쁨을 진심으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랐다. 서로가 하나씩 쌓아 올릴 때마다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관계라고 믿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과 그녀의 마음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10년 동안 애써 외면해 왔던 것 같다. 오래전, 그녀는 페이스북에 내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를 향한 이야기인지 알 수 있는 글을 올리곤 했다. 그럼에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반박하지도 않았고, 관계를 끊지도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 믿었고, 언젠가는 함께 성장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되었다. 어떤 관계에서는 한 사람의 성장이 다른 사람에게는 기쁨이 아니라 불편함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그 사실은 슬펐다. 그러나 슬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일이었다. 어떤 관계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진실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솔레일소노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명상과 힐링을 하고 나면 때때로 예상하지 못한 선물들이 찾아옵니다. 저에게는 그 선물은 바로 ‘글 조각과 영상’이었어요. 글조각들이 많은 사람들의 혼에 공명하길 바랍니다.

5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6화6월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