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필요해
솔의 시선 ; 첫 번째 버킷 리스트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솔. 매일 아침 의식처럼 아이 사진을 보는데, 엄지가 사진첩을 누르려다 멈춘다. 화면이 꺼진 핸드폰을 손에 내려놓지 못하고 쳐다본다.
솔은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5초도 안되어 다시 핸드폰을 집어든다. 엄지가 사진첩을 누르려고 한다. 다시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오늘은 참자. 정신 차려. 내가 왜 이혼했는지 기억해!’
솔은 자기 머리를 움켜쥐고, 가슴을 주먹으로 친다. 긴 한숨을 세 번 내쉬고, 주먹으로 눈물을 훔친다.
“내가 선택했으니까, 내 슬픔도 내가 바카라임져야 해. 내가 선택했으니까, 내 슬픔도 내가 바카라임져야 해. 내가 선택했으니까, 내 슬픔도 내가 바카라임져야 해. 내가 선택했으니까, 내 슬픔도 내가 바카라임져야 해. 내가 선택했으니까, 내 슬픔도 내가 바카라임져야 해.”
‘말하고 나니 하늘이 보고 싶은 게 조금 나아지네. 정신 차리자.’
이혼 후, 작성하기 시작했던 노트를 꺼냈다. 왼쪽에는 솔이 혼자 살아가기 위한 준비 목록들, 오른편에는 버킷리스트를 꼼꼼히 작성해 두었다. 노트의 왼쪽 페이지만, 장을 넘어가며 빼곡하다.
왼쪽 페이지에 빼곡히 적힌 일에 대한 목표들. 3번째 목록까지는 체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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