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7.
다니엘 9장 3절에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라는 내용으로부터 시작되는 다니엘의 기도는 성경에서 가장 이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니엘 9~10장은 이스라엘을 위한 회개의 기도였고, 구원의 간청이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다니엘의 기도가 한 번은 바로 이뤄졌고, 한 번은 바로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9장에서는 가브리엘이 나타나 기도의 응답을 가져왔고, 10장에서는 21일이나 지나서야 미가엘의 도움으로 기도의 응답이 전해진다. 가브리엘은 어떻게 빨리 왔으며, 천사는 왜 늦게 왔는지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10장에서 다니엘이 기도를 할 때, 기도의 응답을 전해주러 오는 천사가 바사 왕국의 군주를 만났고, 천사를 막았으며, 천사는 바사 왕국의 '왕들'과 함께 머물렀다고 한다.
그렇다면 바사는 무엇인가? 바사는 성경에서 페르시아를 말하는 말이며, 현재는 이란 지역에 있던 아케메네스 왕조를 뜻한다. 그럼 바사 왕이 하늘의 천사를 막았다는 뜻인가? 그게 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정확히는 바사 왕국, 즉 인간이 눈으로 보는 페르시아 제국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천상의 페르시아 제국이 있었으며, 그들에게도 왕과 세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성경은 이어서 헬라가 오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헬라는 누구인가?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를 의미한다.
즉 성경에서 말하는 것은 단순히 인간이 이 세계를 지배하지 않는다 말한다. 인간의 왕은 하늘이 정하며, 그 하늘은 제국을 가지고 있고, 각 제국을 가진 천상의 왕들은 하나님의 천사들과 대적하는 세력이며, 기도와 간구를 막는 세력이기도 하다.
이는 창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에게 기업을 주실 때에,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 신명기 32:8, 개역개정
여기서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라 표현된 이 구절은 마소라 본문(MT)을 따르는 것이다. 반면 사해사본 및 칠십 인 역 계열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들(בני אלהים)이라 말한다. 그리고 구약 전체를 봐서 이 단어, 하나님의 아들들(בני אלהים)은 언제나 인간이 아닌 영적 존재, 천사들을 의미했다.
그러므로 영적 시야로 본다면 이 세계의 분쟁은 인간의 분쟁이 아닌 천사들의 분쟁이다.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각 영토를 다스릴 권능을 주셨고 그들 사이에서도 인간들과 같이 싸우고 쟁취하며 세력을 넓히고 줄이는 일이 반복된다.
천사가 어떻게 세력을 만드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당장 타락한 천사를 따르는 자들이 1/3이라는 내용이 요한계시록 12장 4절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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