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표 바라보기

2026. 6. 6.

by한상훈

나는 이미 성적표를 보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SEO 성적표 말이다. 얼마나 많은 웹사이트들을 통해 내 웹사이트로 들어오는지를 볼 수 있었으나 마치 완전히 잊은 사람처럼 그것의 성적표를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GA 등을 통해 지표를 확인했지만 그것은 매우 지엽적인 상태 체크였다. 굳이 표현하자면 나 자신만 보는 건강검진? 반면 전 세계 기준으로 보는 성적표는 전국 모의고사 등수와 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얼마나 초라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미흡하게 회사 홍보를 했는지를 깨달았다.


나는 언제나 그랬지만 홍보를 하거나 관심을 받는 일에 상당히 미숙하다. 그리고 그것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히려 관심을 두려는 일을 할 때마다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것을 가로막고, 언제나 말했다. "기반이 너무 불안정해." 그렇다. 기반이 너무 불안정했었다. 그것이 실존적 문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내가 피하고 있던 문제이기도 했었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 했다. 첫 번째로는 내가 충분히 납득할만한 단단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이를 너무 많은 비용을 발생하지 않으면서 홍보할 타협점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정된 자원(시간, 자본, 인력, 에너지 등)을 매우 현명하게 분배하거나 자동화하는 트레이드오프를 지속적으로 해야 했다.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것은 어려웠고, 어떤 것은 자동화가 더 많은 비용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은 참으로 복잡한 상황이라 말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시간은 지속적으로 흘렀다.


그뿐인가. 매달 나가야 하는 번레이트를 맞추기 위해서는 고정 수익이 필요했다. 그러나 나에게 고정 수익은 없었고, 모든 것이 가변 수익이었다. 그렇다면 나의 문제는 크게 3가지 방향성을 가져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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