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다 24
사랑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언젠가 있었던 따뜻한 순간도 아니었다.
사랑은 지금 작동하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사랑을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마음, 보고 싶은 마음, 함께하고 싶은 마음.
마음이 움직이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순간에는
사랑이 사라진 것처럼 생각하기도 했다.
사랑은 꼭 강한 감정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주 작고 조용한 모습으로
지금의 나를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한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힘들어도 다시 글을 쓴다.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들여다본다.
그 안에도 사랑이 있었다.
한때 사랑을 밖에서 찾았다.
이해해 주기를 바랐고,
알아주기를 바랐고,
인정해 주기를 바랐다.
그 마음이 채워지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 여겼다.
어느 순간 질문이 나를 멈추게 했다.
왜 외부에서 사랑을 찾는가.
왜 찾는 동안 나를 외면하는가.
나를 너무 당연하게 대한건 아닌가.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특별하게 대하는 게 아니었다.
내가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었다.
힘들면 힘들다고 알아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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