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뿌리로 세우다

나는 사랑이다 22

by유신유

「불안의 그림자까지 껴안고
그 위에 나를 세운다.
그 불안조차 강함의 뿌리가 된다.」



불안을 없애려고 애썼다.

괜찮아지면 시작하려 했고,

두렵지 않으면 도전하려 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불안이 찾아왔고,

새로운 길 앞에서는 늘 처음처럼 떨렸다.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불안은 없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감정일지도 모른다고.


나무는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강해지지 않는다.

흔들릴 때마다 뿌리는 더 깊이 내려간다.


나도 비슷했다.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나는 나를 더 살폈고,

더 준비했고, 더 배우려 했다.


넘어질까 두려워 발밑을 살피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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