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다 21
한여름 길을 걷다 보면 똑같은 길인데도
나무 그늘 하나를 만나면 안도하게 된다.
잠시 멈춰 서 있기만 해도
열기가 조금 가라앉는다.
다시 걸어갈 힘이 생긴다.
가끔은 바람도 그렇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스쳐 지나가는 바람 하나가
답답했던 숨을 틔워 준다.
더위는 그대로인데 견딜 만해진다.
사는 것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현실이라는 더위 속을 걷는다.
바카라임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어떤 날은 그 무게가 너무 커서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버겁다.
그때 필요한 것은 해결바카라이 아니었다.
잠시 쉴 수 있는 그늘 하나.
다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바람 한 줄기.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었고,
조용히 곁에 있어 주는 침묵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