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다 20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썼다.
더 단단해지려고 했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다.
상처받지 않으려 했고,
괜찮은 척 버티려고 했다.
그럴수록 지키려던 곳이 흔들었다.
믿었던 것이 무너지고,
관계가 무너지고,
내가 생각했던 모습도 무너졌다.
그때는 실패라고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무너졌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겠냐고.
돌아보니 무너진 자리에는
뜻밖의 질문이 남아 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힘들었을까.
무엇을 붙잡고 있었을까.
두려웠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질문을 피하지 않았을 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붙잡고 있던 것은 두려움이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
버려질까 두려운 마음,
완벽해야 한다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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