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통과한 사람의 손길

나는 사랑이다 15

by유신유

「어려움을 경험했기에
고통을 이해할 수 있고,
안아줄 말을 할 수 있다.
비로소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누군가의 아픔이 보일 때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괜찮은 척 웃는 얼굴 뒤의 슬픔도,

아무렇지 않은 말속의 외로움도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온다.


예전의 나는 몰랐다.

사람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왜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지,

왜 같은 자리에 오래 머무르는지.


아픔은 겪어보기 전까지

잘 보이지 않았다.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해하지 못했다.


삶은 나를 여러 번 멈춰 세웠다.

견디기 어려운 시간도 있었고,

아무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마음도 있었다.


무너진 채 며칠을 보내기도 했고,

괜찮은 척 웃으며 살아가기도 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알게 되었다.


사람은 약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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