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다 13
지나온 시간이 영원할 것 같았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었다.
눈을 떠도 버거웠고,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졌다.
괜찮은 척 웃고 있었지만
안쪽에서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왜 이렇게까지 아파야 하는 걸까.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살면서 고통은 피하면 사라질 줄 알았다.
애써 외면하고, 괜찮다고 넘기고,
바쁘게 살아내면 잊혀질 줄 알았다.
마음은 속일 수 없었다.
외면할수록 안쪽에서 더 크게 머물렀고
나를 흔들렸다.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관계 속에서 지치고,
나를 잃어가면서도 한동안 멈추지 못했다.
버티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했다.
견디는 것이 어른이라고 믿었다.
어느 순간 정말 아무 힘도 남지 않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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