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다 9
이기고 싶은 게 아니었다.
정답을 바란게 아니었다.
스스로를 깨우고 싶었고,
마음을 한 번쯤 바라보길 바랐다.
힘들어하고 무너진 모습을 보면
자꾸 내 안을 먼저 보게 되었다.
억지로 괜찮다고 말하기보다
함께 앉아 있어주고 싶었다.
살면서 수많은 관계를 지나왔다.
붙잡으려 했고, 맞추려 했고,
사랑받기 위해 애쓴 순간도 있었다.
오래 남은 것은 누가 옳았는지가 아니었다.
끝까지 곁에 머물러준 마음.
조용히 기다려준 시선.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던 온기.
그것들이 나를 다시 살아가게 했다.
나는 그렇게 존재하고 싶었다.
누군가의 위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걷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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