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goes on and on and on... 3

교사 RUSH 3

by당신들의 학교

#사례 6. 스승의 날 이벤트엔.. RUSH


2024년 스승의 날.


모두가 잘 아는 배달앱 요기요에서는 스승의 날 홍보 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제가 마케팅은 잘 모르지만, 요기요 측에서 기획한 것의 핵심은 '할인'과 '세트구성'이었겠지요.


요기요가 교육과 무슨 관계가 있어서 스승의 날에 특정한 메세지를 의도하겠습니까?


그저 '세트구성을 한 상품에 할인을 더해 마침 스승의 날이니 학생과 선생님의 대화를 재미있게 구성해서 홍보를 해보자' 정도였겠지요.


물론 마케팅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옳지 않은 방향이라 할 만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교사들이 들고 일어나서 스스로를 '도덕적 심판자' 자리에 앉힌 뒤에 '감히 네 놈이 우리를 우습게 보다니!!'하면서 윽박질러 사과를 받아냈다는 점은 몹시 아쉽습니다.


건강한 자본주의 슬롯라면 기업의 실바카라은 '소비자의 외면'으로 심판받아야 합니다. "우리 직업을 조롱해? 기분 나쁘니 안 먹어" 하고 불매운동을 벌여 매출로 타격을 주는 것이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 행사죠.


교사들의 반응은 너무 과하고, 여유없어 보였습니다.


작은 농담이나 실수마저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거대한 공격으로 인지하는 '방어 기제'가 작동한 것일까요.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낼 만한 심리적 여유가 없으니, 자기가 아는 가장 원초적인 무기인 '버럭 화내기(단체 민원 테러)'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근본적인 인식 개선 없이 기업의 입만 막아버리는 악순환이 고착화되었습니다.




요기요의 홍보문구는 필터라고는 하나도 거치지 않은 '스승'에 대한 인식을 나타냅니다.


인식이 나빠졌다는 것이 아니라, 다소 버릇없이 굴더라도 '에이, 녀석도. 하하하' 하면서 지낼 수 있던, 그림자도 밟아선 안되는 지고한 존재에서 때로는 친구같고 형, 언니같은 스승상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름돋는 추리를 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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