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휴먼,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스피리투스로

-"라스트 휴먼 이야기(2)"

by소걸음

AI 시대, 인간은 무엇으로 인간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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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과 연결되고, 더 많은 정보를 소비/생산하고, 더 편리하게 살아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점점 더 외롭다.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깊은 관계는 사라지고, 풍요로워졌지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며,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지만 인간의 내면은 오히려 공허해지고 있다. AI가 우리의 업무를 대신하고, 알고리즘이 우리의 취향을 결정하며, 인간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시대가 다가올수록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더 긴절(緊切)하게 다가온다.


라스트휴먼표지2.jpg라스트 휴먼은 퍼스트 휴먼이다!


정용화의 "라스트 휴먼"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바카라에서 말하는 ‘라스트 휴먼’은 인공지능에게 밀려 사라지는 마지막 인간이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AI 시대를 인간 진화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도약의 방향을 ‘호모 스피리투스(Homo Spiritus, 영성인류)’라는 개념으로 제시한다.


호모 스피리투스는 단순히 종교적 인간을 뜻하지 않는다. 지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이다. 지성이 IQ(생각의 힘)와 연계된다면, 감성은 EQ(감정/관계의 힘)와 연계된다. 그리고 영성은 SQ(Spiritual Quotient)와 연관되어 삶의 의미와 가치·목적을 성찰하고, 자아와 타자·세계의 관계를 더 넓은 맥락에서 통합하는 지능으로 정의된다.


계산과 효율만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을 넘어,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과 자연, 우주와의 연결성을 자각하며 살아가는 인간이다. 저자는 오늘날 인간의 불안과 고립, 허무와 소외의 근본 원인을 영성을 배제한 근대 문명의 인간관에서 찾는다. 인간을 소비자와 생산자로만 이해하는 슬롯에서는 아무리 부유해져도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렵고, 아무리 오래 살아도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바카라의 목표는 AI 기술 자체를 설명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던지는 실존적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인간이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발견해야 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미래가 초지능 기계가 아니라 더 깊은 인간성, 더 넓은 공감 능력, 더 높은 영성의 계발에 달려 있다고 본다.


"라스트 휴먼"은 AI 시대의 위기론도 아니고 낙관론도 아니다. 그것은 인간다움에 대한 탐색이며,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시대에 대한 철학적 응답이다. 외로움과 불안, 허무와 소외를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이 바카라은 단순한 미래 예측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AI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더 인간다워져야 한다. "라스트 휴먼"은 바로 그 길 위에서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스피리투스로 나아갈 것을 제안하는 바카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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