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

하얀 구름을 들다.

by구시안
베트남 구시안.png


골목 언저리에서 흘러나오는 달고나 냄새.

아니, 정확히 어릴 적 손으로 뜯어 먹던 솜사탕 냄새가 정확했다.


그 향기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들어갈수록 그늘이 드리워진 골목에 줄지어 자리한 카페거리로 들어갔다.


솜사탕. 그래. 역시 솜사탕 냄새였다.

투명한 색(色)이 가판대 모서리를 두르고 동그렇게 나무 막대에 멈춰진 구름처럼 둥둥 떠 있는 것이었다.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어디선가 한 번 본 것 같은 장면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조금씩 커져가는 하얀 솜사탕을 말없이 커피를 들이키며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을 만들고 있던 사람이 불편했을 정도로 뚜렷하게 점점 커져가는 솜사탕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한 번도 솜사탕을 보지 못했던 사람처럼.


보통의 하루.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구시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자각(自覺). 나의 시들지 않는 문학이라는 꽃잎을 위해. brunch + 354日.

1,68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2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20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3화찬양(讚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