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상흔 사이에 남은 색
보라와 분홍의 경계, 그 아스라한 회색빛 침묵 속에 모브(Mauve)가 있다.
그것은 순수한 열정의 붉은 기도도, 차가운 이성의 푸른 침잠도 아닌, 양극단이 격렬하게 부딪힌 끝에 서로를 품에 안고 빚어낸 가장 우아하고도 애틋한 상흔이다. 아욱꽃의 잎사귀에서 스며 나온 듯한 이 오묘한 색조는 낮의 강렬한 태양 아래서는 그저 침묵하지만, 해 질 무렵의 어스름이나 새벽녘의 여명 속에서 자신의 진짜 서사를 펼쳐 보인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