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세에 대한 오해

by신수현

부가가치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업을 시작하고 처음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보거나, 부가가치세 신고를 직접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때쯤 한 번쯤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에게 부가가치세는 영수증 아래 적힌 10%라는 숫자 정도로만 남아 있다.


나 역시 경리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부가가치세가 뭔지 잘 몰랐다. 내가 처음 다녔던 회사는 아스콘 제조업체였다. 새벽이면 공장 앞이 10톤이 넘는 덤프트럭들로 가득 찼다. 현장으로 아스콘을 옮겨 주는 차량들이었는데, 그 차들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회사 직원이 아니라 개인사업자였다. 당시에는 ‘사업자’라는 말도 낯설었다. 그냥 세금계산서를 가져오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4월에 입사한 뒤 7월이 되어서야 나는 처음으로 부가가치세 신고를 해 봤다. 지금처럼 전자세금계산서가 자동으로 조회되는 시대가 아니었다. 거래처에서 종이 세금계산서를 가져오면, 한 장씩 확인하면서 합계표를 직접 작성해야 했다. 법인사업자는 석 달 동안 발행된 세금계산서를 사업자등록번호별로 합산해서 신고해야 했는데, 나는 같은 상호끼리만 묶어 계산했다. 예를 들어 ‘○○중기’나 ‘○○건설기계’처럼 이름이 비슷하면 같은 업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결과는 당연히 틀렸다.

과장님이 사업자등록번호가 다르면 전혀 다른 사업자라며 다시 작성하라고 하셨다. 그날 처음 알았다. 세금은 이름이 아니라 번호로 관리된다는 사실을. 작은 실수였지만, 그 일을 계기로 숫자 하나, 번호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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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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